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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식어가는 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죽어가고 있는 듯하다.

우연히 강도 사건에 휘말린 태주는 칼에 찔려 목숨이 위험한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다행히 때마침 현장 근처에 있던 의사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죽어가는 태주를 구한 의사는 연지호라는 남자였다. 실력 있는 의사일 뿐만 아니라 잘생기고 곱고 다정하기까지 한 그는 태주에게 있어서 존경과 동경의 대상이 된다. 태주는 지호를 도울 만한 일이 생기는 족족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서기 시작한다.

그런데 마주하는 날이 늘어날수록 이 남자, 뭔가 좀 별나다.

“보호자 허가 없이 시신을 살펴도 되는 겁니까?”
“당연히 안 되죠. 그래서 조용히 들어오라고 했잖아요.”

이 인간이 진짜... 지금 법무부 소속 공무원 앞에서 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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