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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소설의 구성 3가지 | 평면적 구성, 입체적 구성, 액자식 구성

3 클레어 0 9,394 2021.07.05 17:38

출처 : https://egowriting.com/blog_sub.php?wr_id=31&page=1


소설의 구성 3가지 | 평면적 구성, 입체적 구성, 액자식 구성 



  여러분들은 어떤 구성으로 글을 쓰나요?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이에 대한 고민 없이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글을 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글은 같은 이야기라도 틀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죠. 이왕 같은 값이면 자신에게 더 이익이 가는 것을 택한다는 말입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구성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더 재미있는 원고가 될 수 있습니다. 소설에는 다양한 구성 방식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가장 대표적인 3가지 구성방식 (평면적 구성, 입체적 구성, 액자식 구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평면적 구성 (순행적 구성)


한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계모는 자신이 낳지 않은 자매들이 탐탁지 않아 그들을 괴롭히다 끝내 죽게 만든다. 자매는 원혼을 풀고자 귀신이 되어 나타나지만, 그들을 목격한 이들은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하지만 자매는 결국 한 용감한 사또에게 모든 진상을 전했고, 사또가 계모와 공모자를 벌해 자매의 한을 풀어준다.

  가장 보편적인 구성입니다. 「장화홍련전」 원작에서 사용된 구성 방식이기도 하죠.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가장 쉬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독자의 흥미를 자극할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의 독자를 끌어당기지 못하면 독자가 글을 끝까지 읽어주지 않을 수도 있겠죠.



입체적 구성 (역순행적 구성)


  시간의 순서와 상관없이 사건이 전개되는 구성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다양한 시간대에서 사건이 전개되죠.



(현재) 장화가 계모에 의해 살해당하고 홍련이 언니를 따라 연못에 투신해 죽는다. 


(과거 회상) 한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계모는 자신이 낳지 않은 자매들이 탐탁지 않아 그들을 몹시 괴롭혔고, 결국 자매는 죽게 된다. 


(현재) 자매는 원혼을 풀고자 귀신이 되어 나타나지만, 그들을 목격한 이들은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하지만 자매는 결국 한 용감한 사또에게 모든 진상을 전했고, 사또가 계모와 공모자를 벌해 자매의 한을 풀어준다.

  「장화홍련전」의 플롯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원작이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는 것과 다르게, 입체적 구성에서는 시간 순서가 뒤바뀌어 있죠. ‘현재-과거-현재’ 순서대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도입부에서 장화와 홍련 자매가 죽고, 과거 어떤 일이 있었기에 그들이 죽게 되었는지 회상이 전개된 후 현재로 돌아와 사건이 해결되죠. 시간 순서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 역순행적 구조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소설의 가장 중요한 사건을 도입부에서 먼저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죽는다면, 독자로서는 이 인물들이 어떤 사건을 겪었기에 죽음에 이르렀는지 호기심이 들 겁니다. 장화와 홍련 자매의 원혼을 본 사람들이 심장마비로 죽거나, 혹은 계모가 자매를 죽이고자 계략을 꾸미는 장면을 도입부로 설정할 수 있겠죠. 평면적 (순행적) 구성의 도입부는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 지점부터 시간 순서대로 전개되겠지만, 역순행적 구설에서는 작가가 원하는 시간대를 도입부로 설정할 수 있죠. 


  효과적으로 글에 긴장감을 줄 수 있지만, 주요 사건과 시간대가 빈번하게 이동되면 독자가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액자식 구성 


  액자식 구성에서는 크게 두 개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외부 이야기’와 ‘내부 이야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내·외부의 이야기는 대개 다른 시간대와 장소에서 벌어집니다. 액자식 구성의 소설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소재가 바로 ‘꿈’입니다. 꿈을 소재로 한 모든 소설이 액자식 구성은 아니지만, 가장 활용하기 좋은 소재 중 하나죠.



  유명한 소설로는 『구운몽』을 꼽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수많은 인물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만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노년까지 부귀영화를 누리죠. 하지만 소설의 말미에서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자신이 겪은 모든 일이 한낱 꿈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그는 만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 아닌, 그저 산에서 잠이 들었을 뿐인 수도승이었습니다. 여기서 외부 이야기는 수도승으로서의 삶, 내부 이야기는 주인공이 만인의 존경을 받는 인물로 성장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으로 나눌 수 있겠죠. 현실의 이야기(외부)가 ‘액자 틀’이라면, 꿈속의 이야기(내부)는 ‘액자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단 꿈이라는 소재 외에도, 액자식 구성의 소설에서는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령 『아라비안나이트』는 세헤라자데가 술탄에게 천일 하고도 하룻밤 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식 구성 방식의 소설입니다. 외부 이야기는 세헤라자데와 술탄의 이야기로, 내부 이야기는 세헤라자데가 들려준 모든 이야기(알라딘, 신밧드의 모험 등)로 나눌 수 있겠죠. 하지만 액자식 구성의 소설의 핵심은, 액자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외부 이야기) 늦은 밤, 사또와 그의 어린 아들이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들이 벽면에 걸린 장화와 홍련 자매의 초상화를 보고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사또는 아들에게 정의로운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오래전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부 이야기) 한 마을에 장화와 홍련이라는 자매가 살았다. 계모는 자신이 낳지 않은 자매들이 탐탁지 않아 그들을 괴롭히다 끝내 죽게 만든다. 자매는 원혼을 풀고자 귀신이 되어 나타나지만, 그들을 목격한 이들은 심장마비로 죽고 만다. 하지만 자매는 결국 한 용감한 사또에게 모든 진상을 전했고, 사또가 계모와 공모자를 벌해 자매의 한을 풀어준다. 


(외부 이야기) 아들은 언젠가 자신도 아버지 같은 인물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장화홍련전」을 액자식 구성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에는 없는 요소(아들, 초상화 등)를 추가했습니다. 위 플롯에서는 장화와 홍련 자매가 겪은 사건이 실시간으로 전개되지 않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사또와 어린 아들, 단 두 명뿐이죠. 핵심적인 이야기(장화 홍련 자매의 사건)가 전부 과거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언뜻 역순행적 구성의 소설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예시는 엄연히 두 개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사또와 그의 아들의 이야기가 외부 이야기(액자 틀)이고, 장화와 홍련 자매의 이야기(액자 속)가 내부 이야기입니다. 

  

  액자식 구성의 「장화홍련전」과 『아라비안나이트』를 비교해볼까요? 『아라비안나이트』의 핵심 사건은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내부의 이야기(알라딘, 신밧드의 모험 등)는 외부(세헤라자데-술탄)에도 영향을 미치죠. 술탄은 천일하고도 하룻밤 동안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매료되고 그 사이 마음의 상처가 아물며 개인의 성찰을 이뤄냅니다. 첫날밤에는 개인의 화풀이를 위해 세헤라자데를 죽이려고 했지만, 내부의 이야기가 완결된 후의 술탄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입니다. 이전보다 한층 더 성장한 인물이 됐죠.


  액자식 구성의 「장화홍련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부(장화홍련전)는 외부(사또-아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사또의 아들 역시 내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개인의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물론 액자식 구성 소설의 모든 결말이 성찰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도입부와 결말의 외부 인물들에게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죠. 외부의 인물들 (술탄-세헤라자데, 사또-아들)이 전부 내부의 이야기 속 사건들을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영향을 받았죠. 외부의 인물들은 글을 읽는 독자와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독자들도 액자 내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소설의 액자틀에 존재하는 외부 인물처럼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평면적, 입체적 구성에서는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습니다. 어떤 시점을 사용하든 그 이야기는 대개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니까요. 하지만 액자식 구성에서는 이미 과거에 어느 정도 완결된 이야기를 화자가 외부에서 서술하는 방식을 띄죠. 가장 핵심적인 내부 이야기는 서술자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객관성을 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이야기가 이미 과거에 완결된 이야기라는 것을 독자가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실시간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글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죠. 



+ 소설의 구성 방식의 효과


  앞서 말했듯, 같은 이야기라도 어떤 구성을 차용하느냐에 따라 소설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에 가장 적절한 구성 방식은 어떤 건가요? 전개 과정을 가장 파악하기 쉽지만 주요 사건이 시작되기 전까지 독자가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고(평면적 구성), 매력적인 시간대와 사건을 도입부를 설정해 독자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지만 독자가 전개 과정을 파악하기 힘들 우려가 있으며(입체적 구성), 복수의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글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겁니다(액자식 구성).


  지금까지 구성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글을 작성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의 플롯에 가장 적절한 구성 방식이 무엇일지 먼저 고민해주세요.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런 것까지 생각해야 하나’라는 불만이 싹 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에 대한 이런 고민 하나하나가 모여 더 좋은 원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부디 여러분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다홍치마를 찾아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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