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당신이 잠든사이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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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당신이 잠든사이 (단편)

8 갱킹 0 3,214 2020.04.21 17:12



요즘 내 직업은 뉴스에 가장 자주 나오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그래 단연 1위가 아닐수 없다, 어쩌면 가장 인간적이 직업이
아닐수없다. 돈있는 자가 위에, 돈없는 자는 한없이 밑바닥을
기어다닐수밖에 없는, 이건 뭐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내직업이 뭐냐고?



난 장기밀매 및 인육매매 조직의 운반,감시 담당이다, 놀랐나?
사람들은 자기가 겪어보지 못한일은 남의 이야기로만 치부하거나,
이런일이 크게 뉴스에 회자되기 전에는 크게 관심도 두지않는다.

과거에나 이런 일이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였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뉴스에도 여러번 보도됫듯이, 우리나라에 장기매매와 인육매매가
뿌리깊게 자리잡기 시작한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처음엔 나역시 이 일이 좋아서 시작하게 된건 아니다,
물론 내 손에 직접 피묻히는 일은 아니라지만, 죄 없는 사람을 납치하거나
공포에 서린 사람의 눈을 마주하고 감시해야 한다는건 매번 적응 안되는
껄끄러운 일이긴 하다만, 어쩌겠는가 그때의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서른살의 보잘것없는 빽없고 돈 없는 나에겐 꾀나 큰 돈을 만질수 있는 이런
기회는 전무후무 했을 뿐더러, 앞으로도 이보다 더 확실한 일은 없을것 같았다.




과거에 몇년전 까지만 해도 이쪽 일은 꽤나 안정적인 직장이었다,
물론 어디가서 당당히 나 이런일을 하고있소, 라고 할수있는 직업은 아니었지만..

하지만 최근들어 이쪽일이 인터넷이나, SNS로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덧붙여지기도
어이없는 살이 더해지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과 공포가 급격하게 늘어낫기 때문이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예전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장기를 사고팔거나,
인육을 매매하고 사 먹는다는것은 믿지도 않았을 뿐더러 믿으려 하지도않았다.

하지만 매년 몇천명씩 사라지는 실종자, 그중 시신도 채 찾지 못한채 미해결 사건으로
쌓여만 가는 실종자들, 그 많은 사람들이 과연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겠는가? 그렇다,
이미 이런부류의 일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빈번히 일어나고있는 일중의 하나이다.

이쪽 사람들 사이엔 엄연한 규칙과 엄연한 상하관계가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일종의 기업인 셈이다, 우리나라의 잘나가는 대기업 뺨치는 의외의 탄탄한 조직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 나는 지금도 이따금씩 여유가 생긴다면 이쪽일을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하곤한다 사람을 상대로 이런일을 저지른다는건 적응이 안되긴 매번 똑같다.




오늘도 우리 사이에선 작업장으로 불리는, 서울 외곽의 병원으로 쓰였던 지금은 폐 공장
건물이 되어버린곳에 사람을 두명 운반하는 중이다.

한명은 택시기사로 위장해, 한명은 하교길의 학생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잡아오는지는 잘 모르지만 나에게 옮겨질때 즈음 사람들은 거의 기절상태 이거나,
울다 정신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거의 대부분 납치를 해 돈을 뜯어내는 강도 납치가 아닌 우리쪽의
사람들은 대 놓고 너의 몸을 갈기찢어, 장기를 매매 할것이며 도망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를 면전에 대놓고 해버린다.
종종 남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상은 거의 여자들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들은 여자들은 듣기전, 혹은 후에 실신해버리거나 마취제에 의해 기절한 상태에서
내 차에 오르곤 한다, 오늘도 깊은 한숨으로 시동을 걸며 차를 몰았다.





작업장에 도착해 여자 두명을 끌어내려 작업장 안에 기다리고있는
다른 조직원들에게 여자를 넘겨준 후 안으로 들어와 밖에서 요몇일 동안,
날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는 중인 두다리 동생에게, 기다리라는 사인을 한 후 들어와 문을 잠궜다.


문을 잠근지 얼마 되지않아 여자의 앙칼진 비명소리가 작업장을 시끄럽게 매웠다.


"꺄-악!!!!!! 사..살려주세요!!!!!!!!! 사람살려!!!!!!"

얼마못가 옆에 서있던 직원에게 저지 당해 곧바로 마취당했지만, 이런일은 종종
일어나곤 한다 마취가 생각보다 일찍 풀리거나 마취없이 기절상태로 잡혀온 여자가
작업이 들어가기 전 깨어나는경우, 잠깐의 소란 후 아무 일 없었다는듯 작업은 시작되었다.




차디찬 작업대 위 안쓰럽게 묶여있는 여자의 몸으로 시선을 돌렸다.
밖에서 보았다면 보기좋게 벗겨져있는 여자의 몸을보고 내 아랫것이 먼저 반응 했겠지만,
눈물자국이 어울져 말라있고, 헝크러질대로 헝크러진 머리카락으로 망가진 얼굴을
보고있노라면 아무리 성욕이 강한 사내를 세워놔도 절대 반응하지 않을것이다.

처음 이런 상황에 아무렇지 않게 묵묵히 서 있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왜이렇게 애들이 예쁘장하냐?"
"글쎄 빨리 작업이나 시작해, 시간없다"





여자를 주무르는 남자의 손이 음탕하다, 희끗한 흰머리와 적지않은 주름살로
미루어보아 나이가 내 아버지보다 더 되보이는 저 할아버지는 내가 처음 여기 왔을때부터
매스를잡고 태연히 몸에서 장기를 꺼내 히죽거리며 웃곤했다.
저 따위의 짓을 하면서 매번 빼먹지 않고 여자들의 몸을 더듬거나 아랫부분에 자신의것을
갖다대는 둥 사람으로선 할 수 없는 짓을 하는걸 보고 있노라면 욕이 저절로 목을타고 넘어왔다.
물론..내가 할수있는 말은 전혀 아니겠지만,

역시 오늘도 빼먹지 않고 여자의 몸에 자기의 혀를 이리저리 가져다 대며 젖꼭지를 꼼꼼히
핥아대던 자식은, 서두르라는 직원의 말에 아쉬움을 대놓고 드러내며 작업을 시작했다.

망설임이라곤 조금도 찾아볼수 없는 저 자식의 매스질아래 예뻐보였던 여자의 몸은
어디에도 없었다, 곧 많은양의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고, 방금까지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여자에게서 장기가 하나둘씩 적출되고 직원들은 서울러 아이스박스에 담아
밖으로 빠져나가는 참으로도 자연스러운 그 장면을 가만히 보고있노라면 삶의 회의가
느껴지곤 했다.

두번째 여자를 마지막으로 난 잠궈두었던 문을열고 차에 올랐다.


"형님, 오늘 그 여자 두명은 얼굴이 꽤나 아까웠지요?"
"임마 얼굴예쁘면 뭐 살려주기라도 한다냐 얼굴이 무슨소용이냐"
"그래도 참, 그년들은 재수도 없지 어쩌다 잡혀와선"
"사람 인생사 한방이라는말이 꼭 좋은뜻은 아닌거같다"
"가끔은 소름끼친다니깐요? 이러다 아는사람 한명 떡 잡혀와봐요?"
"재수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운전이나해 인마"



아는사람이 잡혀온다라...그래 끔찍한 이야기인건 분명하다.
하지만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천애 고아로 태어나 평생을 가난에
허덕이며 산 나에겐 어쩌면 이런 내 상황이 이런일을 걱정없이
맘 놓고 할수 있었던 가장 큰이유이기도 했다.


"형님, 저희 윗대가리에 있는 사람은 누굴까요?"
"꽤 몇명 되겠지, 갑자기 그건 왜?"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분명 남자겠지요?"
"쓸데없이 갑자기 그건 왜 묻는데"
"그냥요, 상상할 수도 없는 돈을 많지겠죠?"
"돈은 둘째치고 참...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겠지"
"그렇겠죠..."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2:17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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