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검은 원피스의 여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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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검은 원피스의 여인 (상)

8 갱킹 0 3,111 2020.04.23 18:00



그 날의 일은 전역하고 몇 주 지난 후 발생하였다.

직업 군인으로 생활하다가 안 좋은 사건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전역하고,

(실은 전역한 계기도 영적인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데... 나중에 기회 된다면)

몇 일 아무 하는 일 없이 집에 박혀 ‘앞으로 어떻게 살아 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일 친한 친구 놈의 권유로 대구 모 대학교 근처에 자취 방을 구해서 이사를 하고

그 날도 친구 놈의 등살에 어쩔 수 없이 시끌벅적 한 시 내로 나오게 되었다.

친구 놈도 대구에 사는데 언제나 모이는 장소는 대구백 화점 뒷골목에

싸면서도, 양 많이 주기로 소문난 조그만 식당이다.

“호야 오랜만이구만”

“새끼 여전하네”

“이 식당도 10년째 여전하구만”

막걸리로 시작해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여름 열기 에... 분위기에...

결국 얼큰히 취기가 올랐다.

“뭐할지는 정했나?”

“아직 생각 중이다. 군인 외에는 생각 해본 적 없다가 갑 자기 전역하니...”

“그렇네... 뭐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다 갑갑하다. 근데 도대체 어찌 된기고?”

“묻지 마라. 생각도 하기 싫다. 위에서 그만 하라고 할 때 그만 둘걸 그랬나?”

“니 성격에 퍽도 그랬겠다. 뭐 전말은 모르겠다만 안 봐 도 비디오지..쯔쯧”

“이 새끼!!! 너 앞가림이나 잘 해라... 미친 놈... 만년 백수 놈이..! 크크크”

그렇다 이놈은 아직 백수다.

그 놈의 공무원 시험이 뭔지 몇 년을 공부만 하고, 졸업 하고도 이지경이다.

“야 이제 그런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오늘 신나게 놀아보자! 오늘은 니가 쏘재?”

“언제는 내가 안 쐈냐? 미친 놈”

“크크크 맞다. 내가 언젠가는 크게 한턱 쏠끼다 두고 봐 라”

근데 갑자기 이자식이 얼굴을 내 가까이 들어 밀고 소근 대기 시작했다.

“뒤돌아 보지 말고 내 얘기 잘 들어라.

뒤에 검은색 옷... 여자... 아까부터 나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다시 자세를 바로 잡은 나는 뒤쪽 여인이 어떻게 생겼는 지 몹시 궁금해 졌다.

“나 화장실 다녀올게”

나는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에 일어나서 안 보는 척 뒤를 돌아보며

경식이가 말한 그 여인을 순식간에 찾았다.

조그만 몸집에 묶은 머리가 어깨까지 오고, 검은색 원피 스를 입은 그 여인은

상당히 미인 축에 속했고, 어려 보이는 듯 하면서도 성숙 함이 느껴졌다.

더구나 뭔 걱정이 있는지 슬픈 듯한 눈매는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키고 있었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경식이는 그 여인 때문에 계속 호들 갑이다.

“봤나?”

“응... 응... 그래”

“아까부터 혼자서 내 쪽을 바라보고 있더만 나한테 관심 있나 보다..크크크”

인정하긴 싫지만 경식이는 나랑은 다르게 곱상한 외모 에 꽤 잘생긴 편이다.

나도 내심 그 여인에게 관심은 생겼지만

지금 내 형편에 여자나 꼬시고 할 처지도 아닌 듯 하여

경식이가 하는 양을 보고만 있었다.

“야 오랜만에 여자를 만나볼 수 있으려나 보다!! 내가 가 서 말 걸어 볼까?”

“이 자식은 안 나오겠다는 사람 불러 놓고... 맘대로 해라 ! 미친놈...”

‘백수생활을 오래하면 그것도 만성이 되나

앞가림도 못하는 놈이 여자나 꼬시려고……’

이런 생각과

‘나도 나중에 저러고 있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그때 경식이가 일을 치려고 일어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경식이는

“저...혹시 혼자시면...”

“드르륵...드득”

경식이가 말을 걸기 무섭게 여인은 의자를 밀어내며

경식이의 말을 못들은 척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 대 로 향했다.

그 모습에 우리 들은 몹시 당황했다.

“그럼 그렇지...니 재주에... 크크크”

“에잇! 그럼 왜 쳐다 본거야!!!! 미친!!

나는 은근히 고소하다라고 생각하고 계속 놀려댔다.

“야 널 쳐다본 게 아니고, 날 본거 아니냐? 크크”

“이런 미친! 넌 뒷모습 보고 퍽도 관심이 생기겠다!!”

이렇게 둘이 티격태격하는 사이 그 여인은 계산을 마치 고 식당을 나갔다.

“야 관심 끄고, 술이나 먹자! 니 주제에 열심히 공부나 해 ! 이번에는 합격해야지”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합격하면 세상 모든 여자와 놀 아 줄겨!!!!”

그렇게 그 일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버릴 줄 알았다.

“야 민호야 더 마셔야지 헤헤”

“오늘만 날이가 임마.. 오늘 많이 마셨다.. 들어가자 그만 ”

“크크크 그래.. 니도 이제 백수지...크크크”

이렇게 놀려대는 놈이 밉지도 않고, 동질감마저 들고 있 었다.

아직 그때는 대구 지하철이 없었던 시절이라 둘은 한 참 을 걷다가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서 자취방에 타고 갈 버스를 기다 렸다.

그런데 그때 우리가 멈춰 서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은색 고급 세단 한대가 우리가 서 있는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 멈춰 섰고,

운전석 문이 열리고는 아까 술집에서 봤던 여인이 내려 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타세요”

힘없는 목소리로 타기를 권유하는 여인을 봤을 때 취기 가 있었지만

‘조금 이상한데... 우리를 따라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런데 그 여인한테 홀딱 넋이 빠진 경식이는

“아이고~ 감사합니다!! 히히히”하고

나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앞 좌석으로 날름 타버리고는

차 안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앞만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2:17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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