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That is the Question (10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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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That is the Question (10편/완결)

8 갱킹 0 2,919 2020.04.14 17:06




내가 왜 지금 이 피같은 시간에 남 이야기나 해야 하는 거지?...설마?



준식 - " 정택씨 이제 궁금증이 좀 풀리셨을 것 같으니 전 살인마를 찾아내고 싶네요. "

정택 - " 하지만 정작 무슨이야긴지는 잘 못들었습니다. 준식씨만 살인마를 찾는게 아니라구요,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을..."
 


준식 - " 이봐요....눈이 있으면 시계를 보세요! 당신이 지금 이 세상에 3시간 밖에 못 있는 다면 남의 이야기나 차분히 듣고 있겠습니까? 난 그렇게 못합니다. 3시간 뒤에 다시 물어봐도 되잖습니까? "



그는 한참 팔짱을 낀채 생각하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 - " 그런데요. 오빠 말대로 라면 지금 살인마는 한명있는 거죠? "

준식 - " 응 그렇지 "
 


지민 - " 그럼 지금 남은 인원이 4명이면...살인마가 죽던, 죄없는 사람이 죽던,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오빠가....아무튼 한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게임은 끝이네요? "



아...!? 생각하고 보니 그렇네...그럼 내 조커가....제기랄...살인마 지목에 실패하면 죄없는 한사람과 내가 죽게 되겠군...살인마는 웃으면서 나갈테고...제길...어떻게...어떻게 찾지?



자... 생각해보자.

정택, 그의 조커는 감시. 우리들의 방을 속속히 들여다 볼수 있다.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으므로 어떤 통화내용인지는 몰라...그래서 앞서 몇번씩이나 날 지옥 앞까지 밀었었지..하지만, 그렇게 악의가 담기진 않았었어...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 최선을 다한거니까...


하지만 아까부터 계속 나의 발언을 딴 곳으로 유도하는 부분이 좀 신경쓰이는데...


하지만 가장 찜찜한 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파악해서 알려줄 수 있지만 정작 그때 그가 무엇을 하는지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그가 '준식씨가 방관자와 이야기를 했다' 라고 하면 난 그 자리에서 끝이다. 그는 뭘하고 있었을까...모니터만 봤을까?



지민.

처음엔 그저 평범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꽤 머리가 좋은 듯하다. 머리가 좋다고 살인마라고 치면 난 살인마이겠지만...음음..아무튼, 그녀의 조커는 진실. 그 조커로 나를 살려준 적이 있었다. 조커의 내용만 보자면 이제껏 나온 조커중 가장 소극적인 조커인 듯 하다. 하다 못해 나와 비교해도 말이다.


그녀는 처음 아주머니가 지목되어 살해되었을때 기절했다. 하지만 아까 인택씨의 경우엔 왠지 모르게 침착했다. 그땐 어의 없게도 민정씨가 기절해 버렸다. 적응이 된 걸까?..그렇지 않으면...

가장 의심을 증폭시키는 점은 오늘 그녀의 언행이다. 그녀는 항상 중요한 포인트에 내 의도를 꺾어버렸다. 고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참 곤란했다. 특히 인택씨를 설득할때...난 내가 죽는 줄 알았다.



민정.

내가 가장 먼저 만난 민정씨. 생뚱맞게 나에게 전화를 걸어 단숨에 나를 위기에 빠뜨린 그녀. 처음엔 그녀가 살인마가 아닐까 생각했었지만,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 협박 받고 있어요 ' 라고 선혈을 잉크삼아 바닥을 종이 삼아 적은 글...하지만 살인마라면 그정도도 예상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녀의 조커는 보복. 그녀를 지목한 강진씨는 자신의 조커를 발동도 하기전에 죽어버렸다. 그때 민정씨에게 이상한 느낌을 받았었지...음...뭐랄까...내가 보고 있는 민정씨는 진짜가 아닐꺼라는 느낌도 들고...

하지만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것은 진실일 것 같은데...



도대체...도대체..누구야?

다 똑같이 살인마 같고, 똑같이 부자연 스러운 점이 있는데...도대체 한명이...나 혼자 죽을 순 없다. 살인마..넌 꼭 내가 데려간다.



한참이나 혼자 중얼거렸다...문뜩 정신을 차리고 사람들을 봤더니 못볼껄 봤다는 눈초리다...이런.



민정 - " 어디 안좋으세요? "

정택 - " 몇분동안이나 혼자 중얼중얼 거리다니...병아닌가? "

지민 - " 지금 시간이 얼마 없어요. 중얼거리는 것도 보기 않좋아요.풉 "



내가 언제 중얼거렸다고 그래...당신들이 못들어서 그렇지 난 독백이였다구..하하..

!!!! 잠깐...중얼 거린다고?



만약...전화를 들지 않고, 즉 정택의 눈을 피해서 정보를 전할수가 있다는 건가?...

그렇게 될 수 있다면...그렇다면...



준식 - " 정택씨, 아주머니가 죽은 날 부터 혼자 전화통화를 하던지,혼자 아무것도 안하고 카메라에 뒤로향한 사람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정택 - " 그걸 제가 다 어떻게 지켜봅니까..."

정택 - " 음...확실히 예전에 당신도 혼자 수화기를 들었고, 아,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당신은 꽤 많이 중얼거렸어요.. 민정씨도 혼자서 중얼거리는 장면을 본것같기도 하구요, 지민양은 항상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카메라에 뒤돌아 누워서 도무지 보이진 않았습니다. 자기로는 준식씨 당신이 가장 늦게 자서 전 당신을 지켜본다고 한숨도 못잤어요. "
 

준식 - " 네? 제가 늦게? 하하...일찍주무시는 타입이시군요 . 아무튼, 그렇다면...흠..."



다들 꼭 하나씩 수상한 점이 있다.

이젠 힌트가 없다. 이젠 시간이 없다.



결정해야 한다. 1시간 남았다.
 
정택 - " 준식씨..시간이..."



나도 안다...안다고! 제기랄...시간이 없다. 대체...누가 살인마라는 거야...



민정 - " 저기...준식씨는 아직 확신이 안서는 거죠? "

준식 - " 네...그렇긴 합니다 "

민정 - " 그렇다면...그....저기.."

준식 - " 네? "

민정 - " 그게...음..."

정택 - " 제가 대신 말씀드리죠, 준식씨, 제가 이런 말을 한다고 기분 나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준식 - " 그게 무슨...? "

정택 - " 당신에게 지금 남은 한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죠. "

준식 - " 네...그렇습니다만.."

정택 - " 하지만 당신은 지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선택, 당신에게도 물론, 매우 중요한 선택이겠지만, 저희에게도 아주 중요합니다. "



그렇구나!...이들은 모두 두려워 하고 있어...내가...확정된 죽음앞에 내가 자신을 지목할까봐...자신이 죽을까봐 두려워하고 있어...



준식 - " 그 말은 즉...저보고 어떻게 하란 말씀입니까?...저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살자..뭐 이런 이야깁니까!? "

정택 - " 진정하세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솔직히 살인마라는 인물도 자신이 자처해서 얻은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사람도 희생자의 한사람이지요."

준식 - " 그게 무슨...! "

지민 - " 확실히...우린 모두 비슷한 시간에 한장소로 이유모를 이유와 방법으로 이동되어져 왔고, 모두들 피해자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예요."

준식 - " 너...까지.."

민정 - " 살고 싶어 하는 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입니다. 당신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있어요. 그러니까..."

준식 - " 그러니까 저보고 그냥 곱게 죽어라!? "

정택 - " 뭐...어감은 다르지만...뜻은 맞는 것 같군요..."

준식 - "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지금 당신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자각하고 있는 겁니까!? 당신들은 살인마를 동정하고 있다구요! 이미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마를..."



" 하지만 그들의 지금 눈으로는 당신이 살인마로 보일뿐이죠. "



방관자!?



준식 - " 어째서 그런 말을...? "



" 모두들 직접적으로 그런 말은 하지 않으나, 조금만 입장을 바꾸어 보면 알수 있어요, 그들 눈엔 당신이 살인마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 당신이 마지막 살인자격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



준식 - " 살인자격?...내가 가진건 살인마색출권이다! "



" 오...그것도 멋있긴 하지만, 그건 당신 생각입니다. "



지민 - " 그런데 무슨일이죠!? "



엥?....난 지민양이 화내는 모습을 처음봤다...하긴 마지막이라 날카로울수도...하지만..?



준식 - " 잠깐."



" 준식씨 부르셨나요? "



지민 - " 준식오빠 오빠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요..그러니까.."

준식 - " 잠깐만 "

지민 - " 그러니까 이런 아까운 시간에.."

준식 - " 닥치고 앉아 있어! "

민정 - " 도대체..무슨... 어린애에게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예요? "

준식 - " 방관자...당신, 물어볼게 있어 "



" 네!? 아 예...무엇이든지요 "



역시...방관자..이녀석은 질문을 받아주려고 대뜸 개입한거야...아까도...지금도...뭔가..이상하다.



준식 - " 당신은 방관자인데..오늘 너무 많이 개입하는 군. "

" 하하...그게 말입니다. 불가항력적이라..."

준식 - " 아까도 그런 말을 한 것 같은데...당신도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그런 바보같은 소린 하지 않겠지? "

" 오우... 당신 머리는 참...연구대상이예요...그래요. 누군가에게 의뢰받은 행동을 한겁니다. "

준식 - " 그런데..!? "

" 잠깐..잠깐만요...너무 개입하면 게임의 질이 떨어질수 있으니까,음...금방 한가지 질문을 들어드렸으니, 두가지만 더 받도록 할께요. 난 친절하니까요 "

준식 - " 흥...제 멋대로군...하지만 그것으로 괜찮아.."

정택 - " 준식씨...도대체 무슨? "

준식 - " 아...별거 아닙니다....드디어 마지막 희생자가 보이는 것 같거 든요..."



질문 두가지...마지막 질문은 당연히 그 명령을 내린 사람이 누군지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불가항력이라고 했으니...그럼 거짓말도 할 수 있는 건가?...내가 보기엔 인택씨는 왠지 살해됬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럼...혹시...음...질문이 모자른데...



준식 - " 그럼 첫번째 질문. 당신이 불가항력으로 개입한 상황이 어떤 것들이 더 있나? "

" 와우...좋은 질문입니다. 첫번째로 아까 인택씨를 죽게 만든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번. 그리고 준식씨 당신이 위기에 빠져있을때 한번.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에게 한번. 이정도 입니다. "

준식 - " 더 자세한 내용은!? "

" 그건 나머지 카드도 내놓으신다면..."

준식 - " 쳇!....그럼 마지막으로...그 명령을 한 사람이 누구..."

지민 - " 혜지 언니가 마지막으로 한말은!!? "



...뭐야! 지민양...저 여자애가...질문을 채갔다...이거...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거야!



" 혜지씨가 마지막으로 한이야기는 아마 살인마 두명은 살아있다..라고 준식씨가 제게 해주신것 같네요. "



준식 - " 지민! 뭐하는 거야! 마지막 질문은!!! "

지민 - " 아...죄송해요...제가 생각이 짧았네요...죄송해요.."



" 죄송할 필요없어요. 전 준식씨에게 두가지 질문을 허용했으니까요...자...준식씨 마지막 질문주세요 "



!!!

왠지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지민양을 한번 훑고 말했다.



준식 - " 당신에게 그런 명령을 내린 사람이 누구냐 "

" 이쯤이면 당신도 눈치 채셨을 테죠...지민씨입니다. 그럼 전 이만."



.............



지민 - " 난...난 살인마가 아니야! "



오랜 침묵을 깨고 그녀가 말했다.



준식 - " 모두 말해...니가 알고 있는 모든걸...내 조커를 사용하기 전에...시간이 얼마 없어...어서! "

지민 - " 알..알았어요...다시한번 말하지만...전 절대 살인마가 아니니까 ..."

준식 - " 시 ! 작 ! 해 ! "

지민 - "...알..알겠다구요..."



그녀의 이야기는 이랬다.

자신의 원래 조커는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라고, 자신의 조커는 거짓말을 할 수 있는...3번까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조커. 굉장히 약한 조커라고 생각했는데, 그 약한 조커를 한 소녀가 사용한 효과는 엄청났다.

처음 그녀는 그녀의 조커로 나를 살렸다. ( 이유는 처음에 이미지를 위해서라고 했다 ). 그녀는 그 전날 밤에 방관자에게 미리 짜놓은 계획을 말해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방관자와 입을 마추고 나를 살렸다고 한다.

두번째는 할아버지.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이 살인마라고 믿게 했다고 한다. 물론 자신의 조커를 사용해서...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할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부분에서 그녀는 다시한번 자신이 살인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세번째는 인택. 그녀는 인택씨의 중요한 발언뒤에 조커를 썻다고 한다. 물론 그 전날 밤에 방관자의 약속으로 끼워 마춰진 계획이였다고 한다. 그녀는 인택씨가 반드시 자신의 조커를 공개 할 것으로 생각하고 미리 계획을 짜두었다고 한다. 인택씨가 끝까지 말을 하지 않는 다고 할때 그녀는 내심 걱정했다고 한다. 인택씨는 죽인 이유를 물었을때 그녀는 ' 한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 라고 말했다..



준식 - " 그러니까...넌 살인마가 아니다 ? "

지민 - " 네!... "

정택 - " 하지만 니년이 한 짓을 알아!? "

지민 - " 어디서 이년 저년이야! 사생활이나 훔쳐보는 주제에.."

정택 - " 그건...!! 말하는 거 보게...거참..."

지민 - "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뭐 보태준거 있나? 당신이 살인마야? 한번 죽여봐, 죽여보라고 "

민정 - " 지민아..그래도 그러면 못써 "

지민 - " 난 당신이 젤 의심스러워...처음부터 무슨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튀었는지...당신의 머리는 나이에 비해 어린 것 같군..."



우린 모두 놀라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이제껏 우리가 본건 껍데기 뿐...그녀는 체념한듯 서슴없이 말했다.



지민 - "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난 절대 살인마는 아냐, 정말이야.."

준식 - " 한마디만 지꺼려...같이 죽어버릴테니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생각할 시간이...



정택 - " 준식씨 이제 20여분 남았군요...당신이 얼마나 초조할찌...정말 가늠하기 힘들겠어요...하긴, 당신은 어제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을 테죠...시계 바늘 소리가 야속했을 꺼예요."



...하...이제 와서 그런...참...시계가 야속하긴..시계!?



준식 - " 정택씨!...시계 말입니까? "

정택 - " 네...왜 그러십니까? 시계가 뭐...이상한가요? "

준식 - " 그러니까...방에 시계가 있단 말입니까? "

정택 - " 왜 그런걸 물어보십니까...당신방에도...!!! 그러고 보니 당신방엔 시계가 없었군요? "

준식 - " 그럼 다른 사람들 방엔..모두? "

정택 - " 네. 방 한쪽 벽에 "

지민 - " 기둥처럼 서있는 큰 "

민정 - " 궤종시계..."



내 방...에만 없다?

이제 10분 남았다....근데 도대체 무슨 말이지?...내 방에만 없다니..

읍...읍!? 이거 뭐야!



준식 - " 읍읍!!!...음므므브 "

정택 - " 준식씨 미안해요. 당신에게 남은 10분...그 시간에 당신이 아무도 말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모두 살수 있어요 "

지민 - " 미안, 하지만 살사람은 살아야지? "

민정 - " 죄송해요 "



팔, 다리를 잡고 두 여자는 말했다...이거 놔...시간이 얼마 없단 말이다!!! 놔!! 놔!!!!!!



정택 - " 미안합니다...살자고 하는 일인데...하하...전 당신이 첫날부터 새벽늦게 까지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는 걸 보고 이렇게 될 줄 짐작했었습니다...죄송하게 됬습니다. "



응?...아까도 저사람이 같은 말을 했는데...내가...중얼거리면서 돌아다녔다고?...난 맨날..일찍잤는데...난 잤는데...정택 저사람은 날 봤다...고?...시계가 없는방...일찍 잠에 드는 나...이런...제기랄..이제 알겠군!!!



준식 - " 으음!!! 음음!!! "

정택 - " 그만 하게, 이제 10분도 채 안남았어...그런게 저항해도..윽! "



나는 아주 힘껏, 그리고 힘을 모아 그의 낭심을 걷어 찼다. 여자는 여자다. 그가 나자빠 지자, 나에 대한 구속력은 떨어졌고, 나는 곧 성가신 그녀들을 뿌리쳤다.



지민 - " 제발 전 살려주세요!!..."

민정 - " 죽고 싶지 않아요..."



두 여자가 내 다리에 매달리고 사정한다.



정택 - " 미안...하네...하지만 어쩔수 없었...윽....살려주게.."



심하게 차인 것 같은데...정택씨도 용케도 나에게 매달린다...

인간이란...참...더럽구나...



준식 - " 걱정 마쇼들...하하...자...이제 마지막이군요..."



내방에만 없는 시계, 항상 일찍 잠드는 나, 정택씨가 본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는 나,...그런가...그랬던 건가...어쩐지..맨날 피곤하고 머리가 깨지는 듯했는데...확실히...매일 들리는 12시 종소리 이후엔 기억이 없네...



3분전이다...



준식 - " 조커를 쓰겠다. "



남은 사람들이 내 다리를 붙잡고 울고 불며 사정하고 있다... 그들을 좀 더 위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이젠 시간이 없다...아...인간은...정말 더럽다.



" 누구를 지목하시겠습니까? "



준식 - " ...."



울며 내 바짓단을 잡고 있는 그들을 보며...



준식 - " 내가 죽는다. "



.........무언가..눈에 보였다..어디서 본것 같은...

아! 그때 봤던 총알의 섬광...그땐 스쳐지나갔는데 지금은 왠지 점점 총알이 커지는 것 같다.

점점...커진다. 점차 커져서 이젠 총알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라...불이 났나?....온통 빨간...내가 마지막으로 본 건.....그래...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2:33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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