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이지메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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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이지메 (2편)

8 갱킹 0 3,112 2020.04.15 15:52



이지메 (2)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근처에 커피숍 있는데..."





한참이나 말없이 앉아 서로를 관찰하던 우린 정말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어렵게 말문을 열 수 있었다.





"예뻐졌다."

"고마워. 너도 멋있어 졌는데."

"부모님은 잘계시고?"

"그렇지 뭐. 넌 요즘 뭐하고 지내?"

"특별히 하는 일은 없구, 그냥 놀아."





사실 이딴 얘긴 쓸모도 없었다.

난 당장 그녀에게 꼬치꼬치 캐묻고 싶었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죽었다는 소문은 어떻게 된건지.





"으음. 저기 말야..."

"알아 무슨말 하려는지. 근데 꼭 들어야겠니?"

"내 책임도 커... 들었으면 해..."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담배를 한대 피워 물고는 깊게

빨아들였다.





"그러니까..."





그녀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 ~ ~





"흐윽... 얘들아 같이가..."





민석이가 내 손을 뿌리치고 달려가는 순간 난

어쩌면 미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무작정

그들이 달려간 곳으로 울면서 쫒아갔다.





"웁..."





하지만 갑작스레 억센 팔이 내 몸을 감싸는가 싶더니

이내 그는 내 입을 막으며 날 흉가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모든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진숙아. 어딨어?"

"우리가 잘못했어. 얼른나와 진숙아."





잠시 후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내 힘으로는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위압적인 힘이 내 입과 몸을 짓누르고 있는

통에 겁에질린 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죽은듯이

방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 아저씨 화낸다?"





그의 말에 난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기쁘다는 듯

정신병자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착하네... 아저씨가 화나면 무서워요. 여기 얘처럼 돼.

그럼 안되지?"





그는 뭔가를 가리려는 듯 덮어놨던 신문지를 슬쩍

들어보였고 신문지 아래엔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눈을 까뒤집은채 거품을 물고 죽어 있었다.





"흐흐흐흐윽... 끅, 끄흐윽..."

"아저씨가 울면 화낸다고 했지?"

"윽... 흑... 흐읍..."





그는 내 머리카락을 한차례 쓰다듬은 후 완전 겁에질려

있던 날 일으켜 세운후 옷을 벗겼다.

팬티까지 모조리 벗긴 후 그는 신문지로 덮어놨던 죽은

아이에게 내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넌 착하니까 아저씨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그는 주머니에서 작고 더러운 유리병을 꺼낸 후

내 눈앞에서 그것을 흔들어 보였다.

유리병 안에선 물같은 액체가 출렁거리고 있었다.





"자 이제 뚜껑을 열어서..."





치이익





그는 유리병에 있던 액체를 죽은아이의 얼굴이 조금씩

부었다.

살이 타는 소리가 나며 역겨운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동시에 죽었지만 곱상했던 여자아이의 얼굴은 흉칙하게

문들어져갔다.





"히히히. 어때 재밌지? 재밌지?"





그는 매우 즐거워했다.

이내 한병을 전부 쏟아부은 그는 아쉬워 하며 유리병을 아무

곳에나 던져놓은 후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내게로 시선

돌렸다.





"흑흑... 아저씨 살려주세요... 집에 갈래요..."

"아저씨 말 잘들으면 집에 보내 줄거예요. 알았지?"





그는 광기어린 눈동자로 12살 소녀였던 날 겁탈했다.

그날밤의 기억은 지금도... 아니 앞으로도 영영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흑... 흑흑... 흐읍... 흐으윽..."





지옥같은 순간이 지나갔고 그는 날 끌어안은채 잠이 들었다.

살아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조심스럽게 그에게서 빠져나온 난

죽은 여자아이를 지나 떨리는 손으로 최대한 조용하게 문을

열었다.





삐걱 철컹.





낡아빠진 문은 열림과 동시에 거친 마찰음을 냈고

그 순간 잠이 들었던 그가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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