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시간공포증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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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시간공포증 (단편)

8 갱킹 0 2,787 2020.04.08 17:05




공포증은 수백가지가 넘는다.
그중에 나는 시간공포증을 가지고있다.


시간공포증은 말그대로 어느 시간이 되면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심 으로 심장이 터지는증상이다.


내가 그렇다.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는 거짓말이고 내가 막 중학교를 입학했을때였을것이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세상에 무서울게 없었던 시절이다.
그렇게 막나가던 시절에 어느 공포싸이트를 보게되었다,
그 공포 싸이트는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다른 사람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나만은 그렇기 않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나는 시간공포증이라는 희귀한 병(?)이 생긴것이다.


세상에서 시간공포증에 걸린 사람도 많지 않은데 왜하필 내가 걸린것일까,,


내가 가장 무서워 하는 시간은 12~3시 까지 이다.


왠지는 모르겠다, 아마 내 예상으로는 이 시간대에 귀신이 많이 활동해서일꺼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20년동안 살아왔다.


20년동안 그 것 을 고치기 위해서 무당도 찾아가보고 정신병원에서 치료도 해보고 퇴마사한테도
가보았고, 스님, 목수님, 을 찾아가 보았다.


하지만 당연히 무용지물 이었다.


그래도 아주 소득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소득이라고 굳이 말할꺼같으면 내몸엔 귀신은 쓰여있지않은것이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그냥 죽어버릴까 하다가 그깟 공포증에 죽어버린다는것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않았다.


하지만 그 자존심도 시간이되기만하면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것 마냥 숨어버린다.


하....


이렇게 말하는것이 사람들은 믿지 못하겠지만 난 정말.....



지금 이시간이 나에겐 죽음과도 맞바꿀 공포감과 두려움이다.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는것도 미치겠다.


눈물 콧물 땀 다 흘러내리지만 닦아낼수 조차 없다.


내가 움직이면 안될껏 같아서..그냥 일기만 죽어라 쓰는것이다.


일기를 쓸때만큼은 가만히 있는것보다는 마음이 그나마 아주조금 편안해지기때문이다.



무섭다...





어차피 이렇게 된거 3시가 지나면 내가 중학생 시절에 보았던,
게시판에 가볼것이다. 나를 지금 이꼴로 만든 그망할 게시판을..




게시판을 가보니, 시간공포증이란 글이 올라와있다.




'시간공포증을 고칠수있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있습니다' 라고.


나는 당연히 클릭을 했다



'시간공포증을 고칠수있는방법은 그 시간대에 눈을 뜨고 걸으십시오,
만약 3시간동안 공포증이 있는 분이라면 딱 3시간만 걸으세요,
걸을때는 주변을 보지말고 걸으세요,오로지 앞으로만 걸으세요,
그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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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다.
겨우 이따위 헛소리를 짓껄여놓다니.



괜한 기대를 해본것이 후회가된다.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 볼수록 신빙성은 있다.



어천 미친사람이 이 글을 썻다고 해도,
정말 헛소리라고 해도,
거짓임이 밝혀졌다고 해도,
믿을수밖에없었다. 아니, 믿고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였다.
정말 각오하고 걸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도 그 시간이 오면
내 뇌가 시간이 왔다는것을 인지하기도 전에 팔과 다리 심장이 먼저 반응한다


그 시간이 오면 팔과 다리는 발작을 일으킨것처럼 떨려온다.
심장은 터져라 뛴다 '쿵쿵쿵쿵쿵쿵'



그렇게 매번 실패할때마다 정말 심각하게 자살도생각해본다.
겨우 그 3시간때문에....



3시간....3시간....



'그래 오늘밤엔 딱 3시간만 걷는거다! 어차피 실패해서 죽나, 귀신에게 죽나 한번
해보는거다'



결굴 마지막 결심을 했다.
이번에마저 실패한다면 더이상 3시간동안 공포에 구애받지않고
살수 있는곳으로 갈것이다.



드디어 11:50분 이되었다. 나는 최대한 재미있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mp3에 다운받고,
혹시모를 일에 대비해 핸드폰, 호신무기, 후래쉬 등을 챙겼다.


11:58분이 되었을때도 아무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문앞까지 가는것은 별것아니었다.


그렇게 크게 심호흡을 하고 발을 내딜려던 찰나, 심장이 뛰어왔다.
심장이 뛰어오면서 말을한다. '위험해 가지마'


하지만 죽을각오로 하면 못할것이없다고 누가 그랬던가?
한발 한발 걷기 시작했다.
얼핏 보면 걷는것 같았지만,



나는 눈이 뒤집힌 상태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한발한발
정말 힘겹게 걷고있는 상태다.



코믹 프로그램좀 볼려고 했었는데..그럴 겨를이없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사람이 보였다.
나는 너무 반가워서 힘겹게 미소를 지어 보였는데
그 사람은 마치 괴물이라도 본듯이 비명을 지르며 기절하였다.



참나, 그 모습을 보니 웃겼다.
진심으로 웃으니 어느정도의 공포감은 줄어 든것같다.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걷고 걷고 계속걸었다.



막 2시간이 지났을때 엄청난 공포심이 다시 물밀처럼 밀려왔다.



길을 잘못든것이다. 게시판의 말대로 한길로만 걷고있었는데..
이상한 길로 온것이다.


하지만 1시간밖에 안남았으니 가보자 이번에 실패하면 정말 끝이다.
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발 한발 내딛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내 발의 뒷꿈치부터 발끝까지 땅에 닿으면 닿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왠지 모르게 상쾌해진다.











그때 쯤에 나는 느꼈다.
















그렇게 딱 10분이 남아있었다.
기분 좋게 걸어오던 나는 갑자기 멈췄다.


정말 가기 싫었다. 이건 아니였다.
설령 병을 못고친다고 해도 가고싶지 않았다.
아까 느낀 기분이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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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네"


"아닙니다. 제가 할일을 한거죠"


"그래.. 세상에는 자기가 죽은줄도 모르고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2:54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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