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놀이공원 (9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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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놀이공원 (9편/완결)

8 갱킹 0 2,955 2020.04.06 16:45




3m......





코앞으로 다가온.. 사람하나 타지않은 청룡열차...






"난!!!!!!살아남을거라고!!!!!!!!!!!!!!!!!!!!!!!!!!!!!!!!!"





"철커덕,철커덕,철커덕,철커덕,철커덕"




내 고함소리와 청룡열차의 소음이 한데 섞여 정신을 혼미하게 했다.



이제.. 끝났구나... 모두...끝이..났어.....


비록 화려하진 못했지만....나름 행복했던 내 삶도...


목숨보다 소중한 여자친구와의 사랑도....


아직 어머니 아버지께 제대로 해드리지도 못한 효도도...



내 인생이....이렇게...끝이.....................




이제껏 제대로 누려보진 못했지만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던 나의 인생이 눈앞에 영화 필름처럼 펼쳐진다.




잘 있어라, 세상아. 나는 떠난다......







"!?"



나는 눈을 떴다.


없다,




날 뭉개고 지나갔을 청룡열차가..없어..



없다고..




청룡열차는..?

레일은..?


눈앞에서 사라졌다.





..................분명 난 몇 초 전에 죽었을텐데....





내가 딛고 서 있는 곳은 다름아닌 땅 바닥.


그러나 이곳은 여전히 저주받을 놀이공원..


오만가지 잡생각이 내 머릿속을 넘나들었을 때,


스피커에서 잡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기다리던 그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치지지직...하하.........하...이건.....일종의 정신력...테스트....였습니다....


마지막관문을...경험할...자격이되는지...테스트..한것..이죠......"




'뭐야..? 그럼 이 테스트에서 죽은 사람은 없단 말이야?...'


내가 이런 생각을 하자, 그놈이 이런 내 생각이 부질없다는 것임을 알게해주게끔 쐐기를박는다.



"치지직..지직.....아, 물..론...겁..에질려..레일에서..뛰..어내린 사람은....모두...저승..으로..갔습니다.."




할머니도,


아주머니도,


젊은이도 없다.


그렇다면.. 모두 뛰어내렸단말인가?



"치지지직........총.....열네.....명남았..군요...마지막...관문에서...최종 생존..자....10명이..결정..되는겁..니다.."



"마지막 관문은 뭐야!! 어서 말해!"



나는 '최종생존자'라는 말에 다급해져서 소리쳤다.



"치지직...치직...마지막 관문은.....'여러..분의..현명한...판단..'입니다......제한시간은...없습니..다...크크...


그럼.. 이때..까지...즐거웠..습니다..안녕..히..."


이것을 끝으로 스피커에선 더이상의 잡음 하나 들리지않았다.











'현명한..판단?!..도대체...'





그리고.....








다시 흐릿해지는 머릿속.......





.
.
.
.
.
.
.
.
.
.
.
.
.
.
.




"...빠!"


"오빠!"



여긴..



놀이공원의 입구..?!


시간은.......


아침 11시 56분?!


놀이공원이 문을 열기 4분전이야..


그럼... 이 모든일들이 1분만에 일어났다는거야..?...말도..말도안돼..



이게..어떻게 된 일이지?!




도대체!!




옆을보니 수많은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고...




"오빠..왜그래?"



부드럽게 내 손을 잡는 이 여자는.......



수미?!




"수,수미야!!?"



수미의 피라니아에게 물어뜯겼던 팔은 멀쩡했고,



예전의 수미얼굴 그대로 아름다운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오빠? 뭐야..왜그래..?"






"..말도안돼.."



작게 중얼거리는 날 보고 수미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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