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흉가 (5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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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흉가 (5편/완결)

8 갱킹 0 2,860 2020.04.07 14:50




눈부시다.....






어디서부터 나타났는지 모를 저 밝은빛은 어느새

점점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창하 : 사...사람같은데...

진호 : 그런것 같은데요?






그 빛은 완연한 형태를 드러 내었다.

초상하 속의 그여인 그여인의 모습이 그들의 앞에 있었다.







그여인 : 그 아이를 조심하세요....

그 아이를 조심하세요....






그여인은 빙긋이 웃으며 그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고

포근하게 웃으며 그들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손의 방향을 틀어 자신의 뒤를 가르켰다.






정훈 : 어? 저저 저건!!

호상 : 문손잡이 같은데?

창하 : 저기가 나가는 곳인가봐

저여자가 저애 한테서 우릴 구해주는건가봐!!

정훈 : 그..그럴까요?

창하 : 이제 산거야 다들 따라오라구





창하는 따스한 불빛으로 둘러쌓인 그여인쪽으로 몸을 일으켜

천천히 걸어갔다.

진호와 호상도 이내 망설이다 창하의 뒤를 따랐고 신비한듯 눈을

그여인에게 고정했다.






정훈 : 모두들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






정훈은 다급한 목소리로 모두를 일으켜 세웠다.






진호 : 아니왜!! 빨리와 너도 어서 이끔찍한 집에서 나가자구

난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단 말이야

호상 : 그래 !! 진호말이 맞아 너도 어서와 어서!!

창하 : 모두들 조용히 해봐! 그래 무슨일인데 어서말해봐






창하는 정훈의 외침에 이해를 못하겠다는 표정이었지만

이곳으로 오기전 정훈의 꿈얘기가 떠올랐다.






정훈 : 과연 저 여자말이 사실일까?

따지고 보면 저여자도 한을 품고죽은 귀신이잖아

형이 그랬지 형 카페에다가 적은글 말이야

원한을 품고죽은 귀신은 어디까지나 악신일뿐이고

선신이 될수없다고 말이야


창하 : 그건 그래... 유명한 무속인의 말을 인용했었지

정훈 : 아무래도 이상해... 그리고 저여자 말대로라면

벌써 우리는 죽었어야 되잖아.

그런데 생각해보면 모든게 이상해


호상 : 아씨x 대체 뭐가 이상하다는거야

난 미로를 해매다가 죽을뻔했다고!!!!


정훈 : 이성을 차려 임마!!

니가 미로를 해맬때는 그아이가 없었잖아

그리고 그아이가 나타났을때 넌 우리와 만났잖아


호상 : 그...그렇게 되나? 하지만 아닐수도 있잖아

진호 : 아니... 호상아 그말도 일리가 있는것같아

우리가 욕실에서 죽을뻔했을때도 정훈이가 그아이의 얼굴

창문에서 봤다잖아...

창하 : 그순간 욕실문이 열리고 우리가 살아났고

정훈 : 맞아요 그리고 특히 중요한점은 저빛의 여자가 그아이의 엄마라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인 핸드폰을 먹통 만든건 저 여자잖아요?

호상 : 그러고보니...실질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우리에게 헤꼬지를한건

하나도 없네....

창하 : 방금전에 드렁통에서도 우리에게 뭔가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려고

피를 토하는 행위를한건 아닐까? 입을 달삭거리는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던것같아...


호상 : 그럼..... 우리를 위협하는건 그아이가 아니라 저여자?








"확~~~~~!!!"






호상의 말이 끝나기전에 그들의 뒤에서는 붉디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정훈을 쳐다보던 그들은 이내 그들뒤에는 산사람이 아닌것이 있다는것을

알아차렸다.





천천히 뒤돌아보는 그들....

그들뒤에는 방금전까지의 포근하고 따스한 빛은 온데간데 없고

차갑고 무시무시할 정도의 붉은 빛을 띈 여인이 서있었다.

눈꼬리가 치켜올라가고 반쯤 뜯겨진 얼굴 가죽과 귀에까지 찟어진 입,

그입에서 흘러내리는 누런 살덩어리와 피들....






"으아아아아악!!!!"





그들은 미친듯이 달려 정훈이 있는 곳으로 몸을 옮겼다.

그여인...그여인을 보는것만으로 혼이 나갈것만 같았다.

몸은 점점 경직되어가고 비옷듯 땀을 흘리는그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더니 마침내 그들은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주저앉아갔다.






"사...살려줘 "

" 살려주세요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단군님"





울고싶었다...아니 울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흐느끼고 있었고 미친듯이 신에게 기도를 해댔다.






그들을 쳐다보던 끔찍한 모습의 그여인은 이내 붉고 날카로운

손톱을 세우며 그들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정훈은 눈을 질끔 감았다.






순간....

감긴 정훈의 눈앞으로 밝은것이 지나갔다.





" 뭐..뭐지?"




깜짝놀란 정훈의 눈앞에는 밝은빛을 내는 작은구체가

여자귀신의 여기저기에 부딪히며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 키아아아아악!!!!!!!"





소름이 쫙 돋는 그여자 귀신의 괴성...

구체를 잡으려 이리저리 손을 놀리는 붉은 손톱

하지만 그 구체는 이리저리 피하며 부딪혀 들어가고 있었다.






창하 : 그...그아이의 영혼인가?

정훈 ; 그..그런것 같네요...






정훈은 이내 달아나기 위해 진호와 호상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혼이 달아난 듯이 무표정한 표정으로

움직이질 않았다.





정훈 : 젠장!!! 깨어나 깨어나란 말이야!!!!!!!




미친듯이 그들을 흔드는 정훈과 창하

하지만 그들은 깨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어지럽게 지하실을 빛추던 빛무리가

잠잠한것을 느낀 정훈은 불안한 마음으로

여자귀신쪽을 바라보았다.





"킥킥킥킥"





어느새 그 조그만 구체는 여자귀신의 손에 붙잡혀 있었고

빛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 히히히 내가 니까짓 쪼그만 년한테 당할것 같아?하하하하하"




섬찟했다...

아니 안스러웠다 이제 그아이의 영혼으로 보이는 구체는

이미 빛이 다해가는 듯했다.

영혼이 소멸하는것처럼...






"쾅 !우당탕탕!!"




자하실문이 강하게 열리는소음

창하와 정훈은 그곳을 주시했다.

그곳에는 밝은 두개의 구체가 빠른속도로

여자귀신에게로 쏘아져 들어갔다.







" 쾅!!!!!!!"






두개의 구체와 여자귀신의 몸이 부딪힌 순간

굉장한 소리와함께

눈을 뜨지 못할정도의 빛이 지하실을 가득 매웠다.





엄청난 빛은 그들의 몸을 덮치고

그들은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희뿌옇다..."

하지만 너무 밝은 빛에 물들어있다."

"포근하면서도.... 뭔가 행복이 넘치는 듯한 저 빛..."






정훈은 밝은 빛 때문에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바라다 보았다.





" 꿈인가? "

" 기절했었던것 같은데..?"





정훈은 방금전 상황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그순간 희미한 안개가 걷히고 밝은 빛은 더욱더 뚜렷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다.





" 아...아니 저건?"





정훈의 눈앞에 나타나것은 꿈에서 보았던 아이와 아이의 아빠로 보였던 사람





그리고 저건 누구지?"

" 처음 보는 여잔데?"





정훈의 앞에는 꿈에서도 본적이 없는듯한 여자가 아이 아빠와함께

아이를 감싸 안고 있었다.

하지만 그아이의 한마디에 자신도 모르게 상황이 눈에 그려졌다.





엄마!"





정훈 : 엄..엄마? 엄마라니.....

그럼 그 귀신 여자는... 계모였나?






아이는 서서히 정훈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밝은 빛을 내어 주변을 잠식시켜버렸고

다시 보여지는 배경에 정신을 차렸다.






정훈 : 여...여긴?

창하 : 흉가가 되기전의 이 집 같군 ...

정훈 : 아 형!! 형도 깨어났군요...

호상 : 근데..여긴 어디지?

진호 : 무슨 꿈 같은걸 꾸는 기분인데....





어느새 정훈과 일행들은 같이 모여 있었다.






"탕탕탕"


" 흠칫 "





창하 : 뭐..뭐야 왠 총소리야?

정훈 : 형...왠지모르지만 그아이가 우리에게

예전 상황을 재현해 보여주는것 같아요!


진호 : 뭐야? 그럼 살인현장을 보여준단 말이야?

호상 : 싫어!! 사람죽는거 보기 싫어!!!!!!





" 퍽 "




창하는 호상의 뒷머리를 강타하며 진정시켰다.





정훈 : 쉿!!!! 저기 누군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들의 눈에 들어오는 광경.....

정훈의 꿈에서 본 광경과 똑같았다.

하지만 정답게 웃으며 과일을 먹고있는 그들앞으로

젊은모습의 그 정원사가 엽총을 들고 거실에 나타났고

먼저 가정부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에게 난사했다.






진호 : 으으으으으윽!!! 너무 잔인하잖아...





뇌수가 튀는 가정부의 머리는 반이 날아가버렸고

정원사는 멈추지않고 그아이의 아빠에게 총을 겨누며

종이한장을 넘겨주었다.

도장도 넘겨주는것을보니 뭔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는것 같았다.





정훈 : 뭔가 ... 재산을 노렸던것 같은데요....

창하 : 그래... 그랬던것 같군.....

몇시간전만해도 저사람과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눴는데...

지금 생각해도 섬찟하군....

호상 : 어? 저 여자와 싸우는데요?





정원사는 남자에게 총을 겨눈채로 여자와 다투고 있었다.





여자 : 빨리 죽이란 말이야!!


정원사 : 뭐가 그리 급해!!


여자 : 니가 나하고 동업자인걸 말하면 어떡해!!!

빨리죽여 이젠 죽이는길 밖에 없어....!

그리고 저 아이도 죽여버렸!


정원사 : 클클클!! 비정한 엄마군 큭큭큭






순간 그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죽이라는 말에 흥분했는지

정원사에게 달려들었다.





"탕"





한발의 총성.....

배를 깜싸진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에게 도망가라고 외마디 외침을 내지르고는

고꾸라져버렸다.

달아나는 아이..... 그아이를 쫓아가는 정원사...

그리고.... 그 모습을 즐기듯 웃고있는 그 여자

산 사람이면서도 사람같지 않은 악귀의 형상으로 비춰졌다.






정훈 : 형! 저여자가 정말 사람이었을까?

창하 : 아니.... 저 여자야말로 귀신이고 악귀다...

우린 우리주변에 악귀들과 살고있는게 아닐까?

우리도 악귀로 변해가는건 아닐까?


진호 : 돈때문에 저렇게 변할수 있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야...

호상 : 흠,,,,,

정훈 : 앗?!!





방금죽은 줄 알았던 그아이의 아버지는 어느새 손에 과도를 쥔채로

그 여자의 등을 찌르고 있었다 .

몸을 움찔거리며 쓰러진 여자.... 그뒤로 쓰러져 버린 그아이의 아버지...






"쓔우욱~~!!"





정훈 : 여...여긴?





어느새 그들은 지하실로 돌아와 있었다.





"쾅!!"





그 순간 정원사가 엽총을 들고 달려내려왔다.





정원사 : 흐흐흐 꼬마야~~~ 일로나와~~ 아저씨는 널 해치지 않는단다...






비열한 웃음이 입가를 감도는 그정원사를 보며 호상은 달려들었다.





호상 : 개x식!!!!! 죽여버릴테다!!!!





눈에 불을 켜며 달려들던 호상을 일행은 겨우 뜯어말렸다.






" 띵띵띵 띵...."




갑자기 들려온 보석함 멜로디 소리....

그소리는 구석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정원사 : 흐흐흐....거기였군.....





정원사는 소리가 난 구석쪽으로 몸을 옮겼다.





정훈 : 저...저 드럼통!! 저 드럼통은....





정훈의 말과 동시에 드럼통의 뚜껑을 연 정원사는 총을 난사했고

드렁통 구멍위로 피가 솟아올랐다.

두눈을 질끈 감아버린 그들......








======================================================================







"야!! 정신차려 정훈아"





창하의 목소리에 서서히 눈을뜬 정훈은 주위를 빠르게 훏어 보았다.

하지만 조금전까지의 상황은 꿈이었던듯 정원사도 드렁통의 피도 보이지 않았다.





창하 : 야.... 너도 보았지?

정훈 : 그럼 형도?





정훈은 모두를 돌아다 보았지만 그들도 보았는지 눈빛이 갈때마다 고개를 끄덕였다.





창하 : 일단 밖으로 나가는길을 찿았어...

어서 나가자구...


정훈 : 어디요? 어디?






창하는 물어보는 정훈에게 답변대신 손짓을 해보았다.

손을 향해 있는 곳에는 드럼통이 치워져 있었고

사람하나 빠져 나갈수 있는듯한 구멍이 나있었다.

그 구멍사이로 달빛에 반짝이는 풀들이 보이고 있었다.






정훈 : 뭐해 빨리 나가자구!!





정훈 일행은 그 구멍으로 달려갔고

진호부터 구멍사이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정훈 : 야야야!! 빨리좀 나가!!!






" 퍽!!"





창하 : 응? 무슨소리지?

정훈 : 그러게요....

어서나가보지요....






" 으악!!!!!!!"





창하 : 저 소리는?

정훈 : 호상이 비명 소린데요?!





"으악!!!!!!!!!!!!!!"


" 퍽!!"





지하실안에 홀로 남은 정훈.....


마지막 창하의 비명소리를 마지막으로


온몸에 넘치는 불안감에 몸서리칠수 밖에 없었다...


정훈은 그들을 향해 목터지게 불렀고.....


지하실의 불은 점점 꺼지고 있었다....





"헉헉헉"




지하실안에 홀로남은 정훈은 구멍속으로 보이는 달빛을 주시하고 있었다.





정훈 : 젠장... 젠장!!!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창아형!! 호상아!! 진호야!!





정훈은 그들을 애타게 불렀지만 계속 흐르는 정적에

그들의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져갔다.






정훈 : 에잇 모르겠다!!






구멍속을 재빠르게 기어나가는 정훈...






"휘잉~~!"





막 허리까지 밖으로 나올려는 찰라 번쩍이는 무언가가 바람을 가르며

그를 덮쳐왔다.

하지만 정훈은 앞구르기를 하며 재빠르게 피했고 옆쪽에 놓여있는 굵은 나뭇가지를

들고는 자세를 바로했다.






정훈 : 아...아니? 당신은....!!!





희뿌연 달빛을 받으며 서있는 그는 정원사였다.

기괴한 웃음을 흘리며 눈에는 붉은 빛을 띄고

정훈에게 휘둘렀던 빛나는 삽...

입에는 침이 가득 흐르고 있었고 풍기는 분위기가 몇시간전에 보았던 그는 아니었던것 같았다.






정훈 : 다...당신...이집 사건 당신이 저지른거 다알아...!!





정훈은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떨면서 말문을 열었다.





"씨익..."




하지만 정원사는 대답대신 손짓으로 정원사의 뒷쪽을 가르켰다.





정훈 : 앗!! 창아형 ! 호상아! 진호야!





정원사가 가르킨 곳에는 창하일행이 머리에 피를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정훈 : 이....이 개새x 죽이고 말테다 으악!!!!!!!!!!




정훈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정원사에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휘둘러지는 삽을 피하며 허리를 숙이고 강력한 어퍼컷을 날린 정훈은

몸을 굴러 창하일행쪽으로 가서 다시 섯다.






정훈 : 헉헉헉..... 제..길... 뭐야 당신은... 정체가 뭐야?





하지만....

정훈이 회심의 일격으로 날린 어퍼컷은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는지 입가에

옅은 피줄기만 남겨둔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정원사 : 큭큭큭.....호호호호호호호호!!!!





섬찟한 웃음소리...

그 소리는 분명 지하실에서 들었던 그여자귀신의 소리와 똑같았다.





정훈 : 뭐야.... 아직 사라지지 않았던 거야?






갑자기 정원사의 입고리가 귀까지 찟어지고 혀를날림거리기 시작했다.





정원사 : 킬킬킬.... 내가 고작 그따위 것들한테 당할거라고 생각했어?

호호호호.... 너희는 이제 다죽는거야 이제....

나랑 같이 가는거야 킬킬킬





갑자기 소름이 쫘악 끼치며 온몸이 얼어붙는것 같았다.

달빛에 비친 정원사의 형상은 더이상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고

악귀의 형상이었다.





정훈 : 너...너... 정원사는 어떻게 된거야....


정원사 : 킬킬킬.... 내가 그놈을 그냥 살려놨을것 같아?

나혼자 죽을수는 없잖아...킬킬킬

정훈 : 그...그럼...?


정원사 : 그놈은 이미 오래전에 내가 죽여버렸지...

재밌지않아? 남에 몸에 들어가서 낮에도 활동할수 있다는게? 킬킬킬


정훈 : 이...이 나쁜년.... 그렇게 악마같은 짓을 저지르고도 아직 세상에 남아 나쁜짓을

저지르다니...지옥으로나 꺼져버렷!!!


정원사 : 킬킬킬 글쎄 갈때 가더라도 길동무는 있어야되지않을까?





그때... 정원사는 붉은 눈은 더욱 빛내며 정훈쪽으로 발을때어 놓았다...

전혀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

아니 싸움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고양이와 쥐 같은 현실...

정훈은 식은땀을 비오듯흘리며 뒷걸음질쳐갔다.






정원사 : 킬킬킬....그럼 죽어!!!





삽을 비껴세우며 달려오는 정원사...

정훈은 살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뒤로돌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치도 벌어지지않는 정원사와의 거리...

이상하게도 정원사와의 거리는 좁혀지지도 넓혀지지도 않았다.






정훈 : 헉헉헉.....저..저곳은...헉헉헉





정훈의 앞에는 어느새 나타났는지 밭고랑 사이로 자신이 꺼려하던 사당이 나타났지만

정훈은 그런것에 신경쓸 여유가 없이 사당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덜컹! 덜컹!"




정훈 :헉헉.. 아씨 문이 왜 헉헉헉 안열리는거야...






공포감에 경직된 손은 말을 듣지않았고...

생채기만 낼 뿐이었다.






열리지않는문.... 그리고 그 문위로 드리워지는 검은 그림자...

천천히 돌아보는 정훈의 눈에는 빛나는 붉은 눈과 날카로운 삽의 모습이 들어왔다.






"휘잉~~!"





허공을 가르는 사의 파공음....

정훈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정훈 : 씨x 이제 죽는구나...

이렇게 허무하게......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눈을감은 정훈은 의아함에 눈을떴다.






정훈 : 뭐...뭐야....





정훈의 눈앞에는 삽을 들고 굳어있는 정원사의 모습과

하얀드레스의 아이와 그아이의 아버지가 끔찍한 모습의 여자귀신을

밧줄로 옯아매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다묶었는지

발버둥치는 그여자귀신을 데리고 천천히 사당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여자귀신의 악에 받힌 소리를 뒤로한채....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한 정훈....





정훈 : 뭐...뭐지.... 사당에 봉인하려는건가?





더이상 그여자악귀의 소리는 들리지않고 서서히

사당에서는 하얀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정훈의 뒷쪽을 향해 손을 가르켰다.






뒤를 돌아본 정훈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훈 : 저...정원사?




정원사의 몸은 점점 옷사이로 사그러지더니

이윽고 하얀 백골만 남고 그백골마저도 바람에 서서히 흩어져갔다.




정훈 : 이봐!! 저건?




정훈은 다시금 그아이를 돌아보며 물으려 했지만 어느새 그아이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고

을씨년스러운 사당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훈 : 아 !! 창하형!! 진호 호상!!!





갑작스럽게 그들이 생각난 정훈은 급하게 흉가쪽으로 뛰어내려갔다.






뛰어가는 정훈의 뒷모습을 서서히 밝히며 마침내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






에필로그





그사건이 있은후 그들은 병원에서 1주일동안 누워있었고

창하는 퇴원후 자신의 심령카페를 새롭게 개편하고

사방팔방으로 퇴마에 쓰이는 물건을 수집하고 다녔다.



호상은 기가 허해졌다며 해병대 7일체험에 등록하고 입소해버렸고


진호와 정훈은 그때의 후유증으로 밤새 악몽에 시달리다

다시금 영덕흉가로 가보자고 합의했다.









"쏴아아아~~!!"




완연한 여름의 바닷가...


방파제에서는 낚시꾼들이 잔뜩모여 밑밥투척을하는 모습과 캐스팅을하는 모습이 보였고


가족과 놀러나온듯 어린아이들이 마을을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진호 : 이봐 훈아....

정훈 : 응?

진호 : 이제 바캉스 시즌이다 그지?

정훈 : 훗....!!




쓸쓸한 미소를 짓는 정훈과 진호.... 그들은 바닷가를 등진채 흉가로 향했다.






진호 : 근데 정훈아 흉가에 누가 이사왔나봐?

정훈 : 무슨 소리야... 그사이에 ...

진호 : 근데..... 저기 2층 발코니에서 청소하는 아줌마는 누구지?

정훈 : .........?






정훈은 흉가를 바라다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있지않았고 진호는 누군가를 본듯 계속 손짓을 해댔다.





진호 : 야!! 저거 혹시..... 그때 죽었던 가정부 아냐?





온몸에 소름이 싸악 돋아나는 순간...

흉가위로 갈매기 한마리가 유유히 날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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