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한빛 아파트 503동에 갇히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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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한빛 아파트 503동에 갇히다 (1편)

8 갱킹 0 2,834 2020.04.07 14:51




벌써 30일째이다. 이 자그마한 10층짜리 건물에서 더 이상 할수 있는건 없다.



TV는 나오지 않고 영원할것이라 생각했던 인터넷마저 연결되지 않는다.



4일전 나간 아버지는 아직 소식이 없다. 아마 돌아오시지 못할듯 싶다.



30일전 '밖으로 나오시면 위험합니다' 라는 방송만 나온뒤에



다음날 503동의 출입구는 철편조각들과 함께 용접이 돼어 있었다.



가스마저 나오지 않고 난방도 돼지 않는다. 아직 내가 사는 401호 밖으론



한발짝도 나간적이 없다.



두렵다. 무슨일이 있는걸까... 설마 이 503동에 나혼자 남아있는건 아니겠지 ?



항상 욕조에 받아놓은 찝찝한 수돗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는 생활... 더이상은 무리다.



혹시 대기오염이 극을 달하여 호흡이 불가능 한것일까 ...?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본다.



아니면 괴생물체의 습격이란 말인가...



우선 사람들을 찾아봐야겠다. 이 고독... 그리고 밤마다 찾아오는 공포감...



더 이상 혼자 버티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집에서 쓰던 야구 방망이를 집어 들었다. 혹시 모를 괴생명체를 대비한 호신무기 이다.



그리고 마스크를 썼다. 이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옷을 아주 두껍게 껴입었다. 우습지만 빙하기가 찾아왔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 결심했다. 그리고 현관으로 향했다.



힘차게 문을 열었다. 괴생명체도... 기상이변도...

 

 

대기오염도 아닌 정체를 알수 없는 이유였다.



 






평소 다니던 복도와 다를바가 없다.
복도식 아파트가 아닌 이곳에선 뭔가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된거지 ?... 설마 우리를 가둬놓고 무슨일을 벌이는게 아닐까..?


분명 비상 사태 랬다구... 침착하자.
더군다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왠만한 비상 사태가 아니면 이런일은 없을거야.
그저 사소한 일은 아니겠지.. 국가에서 우리 안전을 지켜주기 위함일거다.


우선 사람들을 찾아보자. 슬슬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한 낡은 아파트니까
비어있는 집도 더러 있겠군.. 우선 첫번째는 맞은편 402호 문부터 두드려 보자.



' 쾅쾅 '


" 저기 계세요 ? "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긴 분명 한 가족이 살고 있다. 만약 안에 있다면 식료품을 얻을수도 있을것 같다.




' 끼 익 '



"여... 여보 ? "



"네.. 넷 ? "




안에선 매우 야윈 한 여인과 그녀의 품에 안긴 귀여운 아기가 나왔다.
얼굴에 핏기가 없고 눈에 촛점이 없는걸로 보아 며칠간 굶거나 혹사 당했을 가능성이있다.
지금 상황을 봐선 굶었다고 밖에 볼수 없다.



"아니군요.. 흑흑"



그리고 그녀는 몸을 비틀 거렸다. 우선 이 여인을 진정 시킨 다음 자세한 상황을
물어 봐야 겠다.

.
.
.
.
.
.
.
.


"정신이... 들어요 ?"



"네... 조금.."



"근데... 실례지만 남편분은 ? "



"제.... 제 아들과 잠시 외출했다가 출입구가 막혀버렸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성을 되찾은 여인은 생각했던것 보다 매우 예쁜얼굴이였다.
이 아이도 자기 엄마를 닯아 이렇게 예쁜 것이였나 ?


아무튼 계속 여기서 이러고 있을순 없다. 앞으로 무슨일이 닥쳐올지 모르므로
미리미리 탐색을 해놔야 할것 같다.



"그럼 잠시만 여기 계세요"


"네 ?"


"다른 분들이 또 있나 찾아봐야죠"



그렇게 말하곤 난 밖으로 나왔다. 내손은 아직도 두려움에 떨어 굳게 쥔 야구방망이를 놓치지 않는다.
좋아 이제 다른 층으로 가야 하니까 마음 굳게 먹고... 설마 무슨일 있을라나 ?


.
.
.
.
.
.


다 틀렸다... 3층도.. 2층도 아무도 없다... 외출중에 출입구가 봉쇄됐거나...
혹은 원래부터 아무도 살지 않은 집이라고 정의를 내릴수 밖에 없다.


남은건 1층이다. 1층에도 없다면 4층 위를 확인해 볼수 밖에 없다.
좀 더 내려가니 1층에 있는 503동 출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비린내 같은 이상한 냄새와... 바닥에 어지럽혀져 있는
사람의 장기 및 살점들을 볼수 있었다.






그리고 한계단을 더내려가봤다. 순간 나는 내눈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마치 짐승이 먹다 만듯 파헤쳐진 시체의 배... 시체는 흰자위를 적나라 하게 느러내며 누워있었다.
확실하지 않으나 비슷한 사인의 시체는 세구이다.


욕지기가 올라 입을 막았지만 비릿한 피냄새는 콧속의 점막을 자극한다.
젠장 빨리 끝내고 올라가 봐야 겠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완전히 내려갈순 없었다.
한칸...두칸... 숨을 죽이며 내려갔다.


그렇게 3계단을 더내려가고... 앞으로 남은 계단수는 4계단 정도 ?
난간밖으로 목을 빼어보았다.



"우...우욱"



결국 입밖으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비위가 조금만더 약했더라면 오늘 먹었던 것을 모조리 내뱉었을지도...


1층 엘리베이터 앞은 처참했다.
여러구의 시체가 엘리베이터 문을 막고 산을 이루고 있다.


아마 내가 사는 4층밑의 사람들이 분명할 것이다.
이건 분명 인간이 한짓이 아니다. 틀림없다.


젠장 아까 부터 무서워 죽겠는데 이건 무슨소리야



'서걱 서걱'


'서걱 서걱'




마치 무언가를 갉아 먹는듯한 소리...
그 소리의 근원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한 시체 위에 어떤 '짐승' 이 고개를 쳐박고 있다.


다리 갯수는 총 넷... 마치 개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사람을 먹는개가 어디 있으랴...


아니다... 이런 믿을수 없는 상황엔 이것 저것 고려할 시간은 없다.
우선 '사람을 먹는 광견' 이라고 단정 짓자.


하지만... 저 수많은 사람들이... 미친 개 하나를 못이기고 전멸 했다 ?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래 저래 생각 하던중...
갑자기 '개'가 이상한 행동을 취했다.


쳐박고 있던 고개를 빼들더니 큰소리로 우는 것이였다.
개가 짖는 소리와는 엄연히 틀린 이상한 소리 였다. 내 평생 들어 보지도 못한...


그리고... 분명히 입이 네갈래로 벌어 졌다. 뭔가 이상하다.
내가 그냥 넘겨 버렸던 괴생물체의 설이 확실하단 걸까...


저놈은 인간을 먹는다. 인간을 먹는다면 나는 물론 행여 이 아파트
남아있을지 모를 사람들 전부가 위험하다.


아직 궁금 한게 태산 이다. 하지만 나 혼자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우선 저것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저렇게 단단히 용접된 출입구를 통과했는지가
의문이다.


아직 찾은 생존자는 402호 여인과 아기 뿐... 우선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계단을 올라야 겠다.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3:09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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