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등가교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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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등가교환 (2편)

8 갱킹 0 2,809 2020.04.03 16:14




답이 도대체 뭘까..

Patrick Henry...이 말을 한 사람인데 이것도 답이 아니라니...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모르지만 12시간동안 난 미친듯이 고민했다.난 살고 싶다.



댕...댕...댕...

12번의 시계소리.

그르르릉...모니터빛을 반사시키는 ... 마치 고드름같이 아름다운 죽임의 창들이 내 머리를 향해 내려온다..젠장!젠장! 난 이렇게 죽기 싫어!!!



1:00.



그래..침착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이 문장에 무슨 의미가 담길걸까...잠이 쏟아 지지만 다시 한번, 난 3일을 얻기 전엔 잘수 없다. 이문장은...문장? 문장!?



그래! 난 너무 뜻에 의존한것 같다.

만약 내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날 가둔 사람은 영어를 조금이나마 하는 사람만 선별해서 가둔 걸까? 아니. 그렇진 않을것 같고...만약 그렇다면 ...



만약 그렇다면 영어를 못하는 사람도 풀수 있는 문제를 냈을 것이다. 그래 뜻, 문장을 보지 말았어야 했어!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

왜 대문자가 ...G, L, O, M..원래는 문장의 첫글자나 이름 같은 단어에만 대문자가 오는게 아닌가..가만..glom..glom..

어디서 본 단언데..glom..구속하다..붙잡다?



난 떨리는 손으로 답을 확신하며 키보드를 훑었다...

엔터.



하...하...하하하하하..하!!!!!



2:00



난 3일을 더 얻었다.

미친듯이 나에게 할당된 3일이란 시간을 감사하며 나는 그렇게 잠들었다.



10:00.

배가 고프다.

볼일은 어떻게 방한켠에 해결하고 있지만, 배가 고프다.

뉴스에서 사람은 물없이 일주일을 살수 있다던데...그럼 난 역시 죽는 건가. 이렇게 쥐어 짜듯 문제를 풀어봐야 나는 죽는 다는 건가.



하지만 난 살고 싶다. 수분..물이 필요하다. 음식없인 살아도 물없이 인간은 살지 못한다..하지만 이방엔 물이라곤..물이라곤...난 방한켠에서 내가 쏟은 물을 발견했다....난 이로서 더 살 수 있다...



11:00

내가 항상 동경해 왔던 역동적인 삶과 내가 항상 지내왔던 단조로운 삶중 어떤게 더 나은 삶일까?

지금의 나로서는 어느것이 났다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내가 항상 동경해 왔던 삶...지금 내가 죽임의 창과 마주 하고 있는 이 상황이 그 상황이라면 난 내 단조로운 삶과 역동적인 삶을 바꾼 것 같다.

그래 등가교환.그래..난 맞 바꾼 거다.



댕...댕...댕...

12시다...

영원할 것 만 같던 모니터의 문구는 어느새 다른 글자로 바뀌어 있었다.

계속 누워만 있던 난 현기증을 느끼며 모니터로 다가 간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으아아아아아아악



이건 또 무슨 말이야...문제가 영어가 아니란 사실에 만족했던 난 문제를 읽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내가 이런 문제를 풀어 보겠다고, 이런 문제를 풀어 조금 더 살아 보겠다고 소변을 마셔가며 연명했다고 생각하니...제기랄!



하늘에 무슨 개가 날아다닌다는 거지...

그것도 밤에...하긴 여기도 어두워서 매일 밤이긴 하지.



문뜩 나보다 앞서 이 곳에 있었던 사람의 시체가 눈에 띈다.

이 사람은 몇문제를 풀었을까...몇일까지 버텼던 걸까...

작은 메모지에 글을 적으며 얼마나 ...얼마나...

난 살고 싶다. 이사람처럼 이렇게 죽긴 싫다. 문제다. 문제를 풀어야 한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dark sky dog teeth most bright....문장에 나온 단어고 동사고 내가 아는 건 다 정답이 아니였다.

이 걸 영작하기엔...너무 내 영어 실력이 모자른다.

이전 문제에서 보았지만 나에게 문제를 내는 사람은 내가 영어를 잘하는지 , 혹은 못하는지 모를것이다.



자...이제 다시 72시간이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댕...댕...댕...

12번의 시계소리. 소리에 마추어 무거운 진동과 함께 죽임의 창은 내려오기 시작했다.



후...60시간...

내가 밖에 있었다면 난 60시간 동안 무얼 할 수 있었을까...

아...아주 많이 많은 것들을 할수 있을 텐데...내가 지루해 하고 단조롭다고 생각하던 그 삶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행한 삶이였다. 그래...다 내 잘못이였다.



살고 싶다. 여기서 살아 나가서 스스로 만족하는 활동적인 삶을 살고 싶다.



우선 문제를 풀어야 한다....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음...우선 차분히 생각해보자.

밤하늘의 사냥개...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니 패스, 밤하늘에 빛나는건...별....별? 자자...이게 별에 대해 질문하는 거라면..



사냥개자리...사냥개 자리...코르카롤리?

하하하!!! 내가 이래뵈도 고등학교때 천문학부였다는 걸 문제를 낸 사람이 알고 있었을까? 하하...이번에도 무사히....



...아.아니네...아 그래! 코르카롤리는 라틴어로 찰스의 심장이라고 불리웠어!...엔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머란 말이야!!!

밤하늘에 빛나는 사냥개는 사냥개자리의 별이 맞잖아!!!

하늘에 별자리중 개는 사냥개 자리밖에!...밖에....어라...하늘에 개가 사냥개 자리 밖에 없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부분은...끄응..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다시한번 정리해보자...우선 사냥개 자리는 아니다.그렇다면 다른 의미로 적은 문장이라는 건데...음..코르카롤리는 사냥개자리의 알파별이지...알파별...별자리를 이루는 별중 가장밝은 별이 알파별.

이빨....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키워드... 그냥 적어둔 단어는 아닐텐데...



가장...가장 밝게 빛난다라...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별자리중에 사냥개별자리 말고도 개 별자리가 있었나?

이빨이 빛난다라.. 개의 이빨이란...뭘 말하는 거지?

' 가장 ' 빛나는 별이라...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3:00.

아까 한번더 천정이 내려왔으니 45시간이 남은 건가...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초승달도 아니고...북두칠성도 아니다...이미 천정을 바라 보고 있는 나는 포기해버린 걸까..

여기서 나가서 다시금 제대로 된 삶을 살기엔 늦어 버린 걸까...



몇시간이 더 지나면 난 서있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 마지막이 될찌도 모른다. 나는 답답해서 방안을 돌아 다녔다.



메모? 아...그 메모...다시금 보니 이사람도 나와 같은 상황에 쳐했겠지...이사람도 문제를 못풀어서..그렇게 된 거 겠지..라는 생각에 울컥한다.



이사람도 가족이 보고 싶었나 보다.

아까는 ...그래 몇일 전에는 못읽었던 부분을 읽어보자.



[ 나에 사랑하는 딸들, 지연이 지민이...사랑한다..내가 이곳에서 나가..]

여기까지 읽었었지?

[ 나가게 된다면 너희들을 꼭 한번 안아주고 싶구나. 평소에 일하고 늦게 들어오고 너희들고 피곤해서 잠들면 그저 얼굴만 확인했는데...이 애비가 잘못했구나]

후우....

[ 사랑하는 여보. 꼭 나가서 보고 싶구려...사랑하오 ]



................나...나도 나도 내 딸과 와이프를 보고 싶다.

그래...이렇게 포기하면 안되. 문제를 풀자. 3일이라도 살면서 나갈 궁리를 해보자...다시 문제를 보자.



이제는 외워버린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자자...저번 문제도 그랬고 문제는 가까운 곳에, 내가 미처 생각 하지 못한 곳에 있을 거야...그래..다른 각도에서 접근해보자.



' 밤하늘의 사냥개의 이빨은 가장 밝게 빛난다. '

밤하늘에 빛나는 건 별이 대표적이다. 별...사냥개는 별자리나 어떤 모양을 상징 할테고, 이빨이란...빛..빛나는 장소.?



그래! 내가 왜 이생각을 못했지?

큰개자리!. 큰개자리는 제우스의 사냥개가 별이 된 거였지!...그리고 아마 큰개자리의 이빨쪽에 알파별이 있을 테고...그래...그별!



큰개자리의 알파별이자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



키보드에 시리우스를 입력할때 주마등처럼 아내의 얼굴과 딸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딸깍.



...3...3일?

내가 기다린 문구..가 아니다...



' 축하드립니다. 이제 당신은 제가 준비한 당신의 문제를 모두 푸셨습니다. '



머..머야...그럼 이제 문제가 없다는 거야? 난 더 살고 싶다고..나에게 3일이란 시간을 달란 말이다! 빌어먹을!



' 이제 당신은 결정을 내려야할 시간입니다. '

?

' 여기서 나가시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 계속 있으시겠다면 저는 당신에게 일정히 식사를 드리겠습니다. or 당신이 나가시겠다면 전 당신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이런 미친...당연히 나가는 거 아니야?



' 하지만 밖보다 이곳이 안전하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옳은 판단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선택 버튼이 yes 와 no 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가 더 안전하다는 건가? 어떻게 여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지?

머리위에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창들이 있는데 여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아니...음식을 준다고 했다...그리고 이제 문제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편안한 삶일까...행복할까...



나는 평생 활동적인 삶을 동경해 왔다. 이제 와서 왜 이런 고민을 하는 거지? yes..Yes가 나에 대답이잖아?



4:00

생각하면 할수록 내가 쓸대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느꼇지만 오랜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자...선택하자. 난 나가고 싶다. 인간답게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어느때 보다 확고한 나는 Yes버튼에 엔터를 누른다.

...

..

.

팟.



' 옳은 판단하셨기를 바라며 마지막 문제를 드립니다.'



' A death incomplete on secret. '



하아...나가려면...이 문제를 풀어야 하나...

[이 게시물은 위벨님에 의해 2021-06-08 16:03:21 커뮤니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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