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소설[펌] 입시지옥 (5편/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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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펌] 입시지옥 (5편/완결)

8 갱킹 0 2,825 2020.04.01 16:54




혁수가 달려들자 두호가 재빨리 네명을 앞에다 세웠다.

"진정해,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체를 생각하란 말야"

혁수가 시선을 홱 돌렸다.

아이들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다들 생각해 보라구, 내일 다시 올 테니까"

두호는 빙글빙글 웃으며 돌아갔다.

"다들...."

혁수가 모두를 내려다 보며 중얼 거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인간이야

나가는 길도 조만간 찾을테고.."

"그래, 혁수 말이 맞아..."

준석이 동조하고 나섰다.

"아니, 내 생각은 조금 달라"

평소 말수가 없던 승호가 천천히 일어났다.

"생식은 본능이야, 까놓고 말해서 여기서 금방 나간다는 보장 있어?"

"그래서?"

"어차피 죽을 거 실컷 하다가 죽고 싶어"

"돌았구나"

혁수가 쥐어 박을 듯이 다가갔다.

"나..나도 찬성이야.."

더듬거리며 진태도 손을 들었다.

"나도"

"나도 동의해"

"나도나도"

여기저기서 경쟁적으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너희들, 여자들 입장은 생각 안해?"

은설을 포함한 네명의 여자는 토의가 시작되자 한쪽 구석으로 물러나 있었다.

그곳에서 잔뜩 몸을 웅크리며 떨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해꼬지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즐기자는 거잖아"

"미..미친놈들"

민정이 겁에 질린 듯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

남자 아이들의 눈빛이 험악해졌다.

"진정해"

혁수의 말에 승호가 벌떡 일어섰다.

"우리는 혁수 니가, 우두머리로서 현명한 결정을 해주길 바래"

"무슨 소리야?"

"우린 지금 성비율이 전혀 맞지 않는다구"

"이새끼, 그럼 니 말은..."

"그래, 은설이와 두..."

혁수의 주먹이 승호의 안면에 작열했다.

"아악"

"짐승같은 새끼들, 다 나와봐.. 불만 있는 놈들 다 덤벼보라구

아주 개박살을 내버릴테니까"

"혁수야, 진정해.. 잠깐 실수한 걸거야"

준석이 혁수를 뜯어 말렸다.

혁수는 일부러 거칠게 행동했다. 욕설과 함께 죽일 듯한 눈빛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마지못해 수긍했지만, 누가 봐도 마지못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대책이 필요해, 대책이...'



그 시간 이후로 여자들은 혁수의 옆으로 파고 들었다.

혁수가 일어서면 따라서 일어섰고, 어디를 가든 항상 쫓아 다녔다.

혁수는 혁수대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은설을 바라볼 면목이 없었다.

다음 날 약속대로 두호가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꽤 많은 수가 왔는데, 여자 네명 외에도 남자아이들도 있었다.

"어때? 결론이 났나?"

"우리는 인간답게 살기로 했다"

"인간답게? 크크... "

두호가 웃자 같이 온 애들이 덩달아 웃었다.

"인간다운건 이런걸 말하는 거야"

두호가 옆에 있던 여자의 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이새끼..."

혁수가 눈을 부라렸지만, 두호는 멈추지 않았다.

여자아이는 적응이 됐는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해, 우리 결심은 확고하다"

혁수가 말을 하며 슬며시 고개를 돌렸다.

예상대로 남자얘들은 눈을 번뜩이며, 초조해 하고 있었다.

"글쎄, 그건 니 생각 아닌가?"

두호가 옆에 있는 남자얘한테 눈짓을 보냈다.

"키스 알X라고 들어봤나?"

"뭐?"

옆에 있던 남자가 돌연 여자아이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퍼부었다.

"아"

"엇"

둘의 격정적인 키스에, 지켜보는 아이들이 헛바람을 터트렸다.

"키스알X는 일도 아니지, 그 동안 상상했던 모든것이 가능해..

예를 들어서..."

"그만하고 꺼져라"

혁수가 성큼성큼 걸어갔다.

"좋아, 의외로 잘 누르고 있나보군... 역시 혁수다워"

"이젠 찾아오지 마라, 버섯따윈 필요없어"

"가기전에 선물을 주고 가지"

당황한 혁수가 재빨리 말을 쏟아냈다.

"그냥 꺼져, 필요없어"

"여자 두명을 주겠다"

두호의 손짓에 두명의 여자가 아이들쪽으로 걸어왔다.

"잘해보라구, 우리는 꺼져 줄테니"

두호패들이 껄껄 웃으며 사라졌다.

"혁수야, 일부러 보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승호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미칠 것 같아"

"한반만 봐주라"

"혁수야"

남자아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혁수가 두 여자를 바라봤지만, 둘은 무덤덤한 표정들이었다.

'적응이 됐나..'

혁수는 준석을 손짓으로 불렀다.

귓속말을 끝내자, 혁수는 자리로 돌아가 벌러덩 누워버렸다.

"잘 들어.."

모두의 시선이 준석의 입으로 모아졌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결정하겠어, 무슨 말인지 알지?"

"좋아"

"고마워"

"빨리 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고, 곧 그들 사이가 소란스러워졌다.

잠시 후 준석은 모두를 데리고 어디론가로 가 버렸다.

"혁수야..."

은설이 조용히 혁수를 불렀다.

"미안하다, 나를 욕해도 좋아..."

혁수는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널찍한 공간에 다섯명만이 남자,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그렇게 혁수의 묵인하에, 끈적끈적한 밤이 지나갔다.


아이들은 다음 날이 되서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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