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떤 이야기를 쓸까?

사실 1,2,3번째 소설 모두 현대인이 영문도 모른체 판타지 세계에 넘어와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입니다.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갔으니 퓨전 판타지지요.

이런 스토리가 워낙 제 취향인지라 이번에도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불려간 이야기로 하려고 합니다.

너무 자기 복제 아니냐고요? 안 팔리지 않겠냐고요?

주인공의 능력과 목표가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면 괜찮습니다.

웹소설 시장에서 이 정도면 완전히 다른 소설이지요.

이번 이야기도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불려가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정했다고 하고 3번으로 넘어가 봅시다.

3. 주인공 설정(주인공 능력과 목표)

그 다음으로 주인공 능력과 목표 설정입니다.

세계관 설정도 안 했는데 주인공 능력부터 주냐고요?

현 웹소설 시장의 대세는 게임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에서 독특한 능력을 하나 주인공에게 주려고 합니다.

과거 소설과 지금 준비하는 소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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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세계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주인공 능력 : 물의 정령술, 검과 방패술,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

(2) 이세계 회귀자 : 회귀에 따른 듀얼 클라스 만렙(암살자, 마법사)

(3) 100층의 회귀자 : 4대 정령술(물, 불, 바람, 땅)

(4) 상대보다2배강해진다 : 상대 능력치를 카피해서 곱하기 2가 되는 능력

(5) 세이브지점에서재시작합니다 : 특정 시간을 지정해서 그 시간으로 돌아오는 능력

(6) 나는마왕인데헌터가되라니요 : 주인공이 도플갱어라서 상대의 기억, 능력, 몸을 차지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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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건 주인공의 능력은 주인공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인공의 능력은 희귀해야 합니다.

독특한 능력은 평범한 주인공에게 독자로 하여금 기대감을 심어 줍니다.

4번 '상대보다 2배 강해진다'를 보면 주인공은 상대방 능력치를 카피해서 곱하기 2가 됩니다.

악당이 나타나서 나 완력 30이다라고 하면 주인공은 60이 되는 겁니다.

너무 무적 아니냐고요? 대신 완력, 민첩, 체력, 행운, 마력, 내구력 중에 랜덤으로 단 1개만 2배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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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을 걸지 않으면 소설이 재미없게 흘러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의 능력과 정신은 처음에 벌거 아니지만 스토리가 진행해갈수록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시작부터 만렙찍고 시작하면 독자에게 처음에 큰 사이다를 줄 수 있지만, 뒤로 가서 위기도 없이 계속 빵빵 때려부수기만 하는데 독자에게 어떤 자극을 줄 수 있을까요? 주인공은 계단식으로 성장해나가야 독자도 자극을 꾸준히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가 좋아하는 건 주인공의 꾸준한 성장과 단계별로 올라가는 보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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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흘러가는 스토리에서 악당이나 몬스터 혹은 던전 따위를 돌파하고 그 보상으로 레벨 업을 하게 됩니다.

그럼 주인공의 능력은 상대방의 2개 능력치가 2배가 되겠죠. 상대방 완력과 민첩성을 카피해서 2배가 되는 거죠. 그 이후에는 3개 능력치. 4개 능력치. 나중에는 상대방 스킬까지 카피해서 2배가 되고 모든 능력치를 2배 카피할 수 있게 되서 그 누구도 주인공을 이길 수 없게 됐을 때 실컷 때려부수고 갑질하다가 독자들이 충분한 만족을 했다고 할때 완결을 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아이템은 공격력+1 검을 들고 있다가 공격력+3을 얻는 식으로 가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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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목표요?

주인공의 목표와 목적 의식은 독자로 하여금 납득이 가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간단하게 설정하면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죠.

정확히는 지구에 남아있는 가족에게로요. 물론 판타지 세계로 주인공을 불러 온 존재와 이유를 알아내서 해결하고 가야겠지만요. 그게 악마일 수도 있고 사악한 신일 수도 있지요. 천사인데 알고보니 타락천사일 수도 있고 봉인 된 고대의 신일 수도 있고 흑 마법사일 수도 있지요. 사실 이 부분은 크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최종 악당은 뭘로 설정하든 그 과정이 재밌으면 완결까지 따라오니까요.

4. 세부 설정

판타지 세계 지도 : A제국, B왕국, C왕국, D왕국 등...

소설 내 아이템 등급 : 노멀, 매직, 레어, 유니크, 신급

소설 내 직업 : 전사, 마법사, 신관, 궁수 등...

주인공 설정 : 이름, 나이, 직업, 성격

주인공 초반 동료 : A, B, C, D 등...

저는 딱 이정도로 간단하게 설정하고 시작 합니다.

5. 에피소드 타임라인 제작

(1)주인공이 알바를 마치고 자취방 침대에서 잠에 들었다.

(2)깨어나보니 숲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같이 깨어난다.

(3)다들 영문을 몰라 혼란스럽다. 마지막 기억을 더듬으며 정보공유를 한다.

(4)이야기를 나누다가 다들 독특한 능력이 생겼음을 알아차린다(신체능력 혹은 마법능력 따위)

(5)그때 좀비나 늑대 혹은 오크 따위가 나타난다.

(6)이때 정의로운 인간, 이기적인 인간이 나뉘며 군상극이 벌어지고 성향에 따라 그룹이 A, B로 나뉜다.

(7) A, B 그룹은 일단 화해하고 숲을 걷다가 마을을 발견한다.

(8)마을 사람들은 중세시대 정도의 문명이며 그들은 대부분 병에 걸려 있다.

(9)촌장은 옆 마을에 가서 약초를 받아달라고 한다.

(10)옆 마을로 이동. 주인공이 있는 A일행은 다시 전 마을로 돌아가서 약초를 주겠다고 하고 B일행은 더 큰 도시 쪽으로 이동하겠다고 한다.

(11)촌장이 있는 마을로 가서 약초를 주자 촌장은 고맙다며 마을 대대로 내려오던 보물 지도를 준다.

(12)지도를 따라 근처 숲에 가보니 숨겨진 던전이 있었다. 돌파해서 마법 아이템을 발견.

(13)주인공 A일행도 대도시로 간다. 들어갔더니 B일행이 감옥에 갇혀 있다.

(14)알고보니 대도시에 왕국 경비단이 이세계인들을 잡아 들이고 있다.

(15)주인공이 있는 A일행은 B일행을 구하자 말자로 말다툼이 일어난다.

(16)결론이 나지 않고 여관에서 쉬던 A일행은 한명이 경비단에 잡혀간다.

(17)결국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던 주인공 일행은 어떤 신관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