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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느 트윗이 알려주는 장르소설 플롯장치

3 클레어 0 3,609 2021.07.29 14:13

출처 : https://owls-atelier.tistory.com/164



https://twitter.com/IsolatedS/status/1070561307596775424

저는 종종 숑작가가 장르소설의 클리셰와 기법을 아예 자신의 작품의 스킬로 사용하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읍니다 그래서 장르소설의 클리셰처럼 사용되는 플롯장치에 대해서 쓰는 타래 만들 것임 이하 타래타래

  1. [클리프행어 엔딩] 주로 연재물에서 사용되는 장치로, 한 회분의 엔딩을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남기거나 더 큰 위기를 제시하고 끊음으로서 속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기법입니다. 하지만 연재물이 아닌 완결 부분에 사용하게 되면 흔히 말해 읽다 만 느낌을 주기 좋은 오픈 엔딩이 됩니다.

  2.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기계장치의 신으로 번역되는 이 단어는 본래 주인공의 노력이나 행동과 상관없이 작가가 인위적으로 집어넣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긴장이 해소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마치 거역할 수 없는 신의 섭리처럼요. 신성한 개입은 개연성을 떨어지게 만듭니다.

  3. [메타픽션] 메타 픽션은 주로 극 중 극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작품 속 화자가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액자식 구성 외에도 캐릭터가 제 4의 벽을 깨고 '세계가 픽션임을, 혹은 작품 밖 관객을 인식'하는 전개도 메타픽션입니다. 원래는 실험적이어서 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엔 유행이네요.

  4. [붉은 청어(거짓증거)] 미스테리에서 주로 쓰이는 이 기법은 복선이나 암시와는 다릅니다. 복선과 암시는 독자가 자신의 플롯을 따라오길 바라며 주는 힌트지만, 이 요소는 작가가 독자들을 낚기 위해 던지는 떡밥입니다. 독자가 잘못된 엔딩을 유추하도록 유도하여 반전을 노리는 경우 씁니다.

  5. [자기충족적 예언] 일명 '절대 빗나가지 않는 예언'입니다. 비극적 신화구조에서 자주 사용되는데, 유명한 예로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아버지를 죽인다'가 있겠습니다. 캐릭터가 예언을 듣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애쓴 결과가 오히려 예언을 충족시키는 인과를 만듭니다.

  6. [인과 패러독스] 두 종류가 있는데, 과거와 미래 패러독스입니다. 과거 패러독스란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부모를 살해한다면? 같은 근거부정모순을 행합니다. 보통 과거를 바꾸면 미래도 바뀌면서 주인공의 존재가 투명해지기도 하다가, 결국 과거를 올바르게 돌려놓고 미래로 돌아가곤 하죠. 미래 패러독스란 위에 서술한 '자기충족적 예언'입니다.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예언되었던 미래를 만든다는 것으로, 주인공이 미래를 보고 왔거나 미래에서 무언가를 하여 원래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미래가 만들어집니다.

  7. [대립자/반영웅/나쁜캐릭터/악당] 주인공을 가로막는 인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이 캐릭터는 사실 엄밀하게는 성격이 다릅니다. 대립자는 플롯상 주인공과 반목하는 인물이며, 선악과 상관없이 무조건 주인공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주인공이 악인이고 대립자가 선인이라도 그렇습니다. 반영웅 역시 착하든 나쁘든 상관이 없습니다. 주인공과 반목할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협력할 수도 있지만, 결국 주인공과 같은 목적(과 다른 욕망)을 가지고 경쟁한다면 반영웅에 해당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라이벌이겠네요. 따라서 반영웅은 대립자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악당은 어쩐지 우스꽝스럽고, 악행에 의미가 없으며, 별 철학 없이 주인공과 대적합니다. 나쁜 캐릭터는 우스꽝스럽지 않은 무거운 악인입니다. 뼛속까지 악으로 물들어 있으며 어떤 이유가 있던 간에 회개하지 않습니다. 악당과 나쁜 캐릭터를 가르는 요소는 '진지함'이지만, 근본적으론 같습니다.

  8. [스톡 캐릭터] 너무나 전형적인 틀로 만들어져 일종의 고정관념이 되어버린 캐릭터입니다. '전형적인 주인공' '전형적인 마법사' '전형적인 기사' 등등.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은 당시 유럽인들이 받아들이던 전형적인 스톡 캐릭터로서의 유대인입니다. (사실과 다를지라도.)

  9. [체호프의 총]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가 제창한 장르기법입니다. "1막에서 권총이 나왔다면, 3막에선 그걸 쏴야한다. 쏘지 않을거면 없애라(겐도풍)" 극 진행상 중요한 요소를 초반에 아무렇지 않게 언급했다, 전개상 독자가 잊었을 무렵 클라이막스에서 터트리는 요소를 말합니다.

  10. [암시] 체호프의 총과 암시가 다른 점은, 전자가 등장 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척 묻어두어 나중에 '이런게 있었어?'하고 놀래키며 작품을 되짚어보게 만드는 용도의 떡밥이라면 암시는 독자가 계속해서 기대를 가지도록 끊임없이 던져주는 요소입니다.

  11. [플롯쿠폰과 맥거핀] 플롯 상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재산이자 아이템입니다. 주인공이 주로 사용하는 무기, 스킬, 뭐든지 될 수 있습니다. 플롯쿠폰을 사용되지 않으면 맥거핀이 됩니다. 모두가 그것을 언급하지만 정작 사용되지 않거나 등장조차 하지 않는 요소가 맥거핀입니다.

  12. [플롯 생성기] 이 장치는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플롯을 편하게 짜주는 '만능요소' 혹은 진짜로 플롯을 랜덤하게 짜주는 장치를 뜻하는데, 전자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독시에선 '도깨비 상점'이 그것입니다. 플롯상 주인공이 원하는, 필요한 아이템은 뭐든지 꺼내며 제약이 없습니다. 팬픽션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는데, 종종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특이한 아이템을 뭐든지 만들어주는 만능 과학자 캐릭터가 있진 않나요? 이 캐릭터가 바로 플롯 제네레이터입니다! 작가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스승' '기연'도 이에 해당됩니다. 아 젠장~ 원 명칭 >>도깨비 보따리<<인데... ㅎㅎ; 유중혁이 수련했다던 시간단층, 회귀라는 설정도 플롯 제네레이터입니다. 이 장치의 장점은 많은 과정과 부연설명 없이도(어떻게, 왜) 개연성을 얻어 작가가 원하는 대로 플롯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남발하면 안됩니다... 

  13. [제 4의 벽] 이 용어는 무대와 관객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벽을 의미합니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 세계관을 만들어 행동하면서 관객이 보이지 않는 척 합니다(혹은 진짜로 인지하지 못함). 지켜보는 관객은 이것이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지만, 무대에 걸어들어가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 즉 픽션과 현실을 가르는 장벽인데, 종종 메타적인 캐릭터들이 제 4의 벽을 깨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은혼과 데드풀이 있습니다. 데드풀은 마블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이것이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캐릭터로, 작 중에선 미치광이로 취급되므로 개그의 일환으로 허용됩니다. 은혼의 경우도 캐릭터들이 메타 발언을 할 때는 무조건 개그성으로 취급됩니다. 즉, 이러한 메타성은 아주 한정적인 상황에서 취급되어야 합니다. 원래라면 절대로 캐릭터가 작가 혹은 작품 밖 독자들과 소통해선 안됩니다. 

  14. [데스트랩] 대립자가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정교한 함정을 설치하고는 주인공을 쉽게 죽이지는 않는 장치입니다.(결국 주인공은 빠져나옵니다) 잡힌 주인공 앞에서 왜, 어째서 그랬는지 독백을 하기도 합니다. 왜 굳이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함정을 팠는가에 대해서는 개연성이 필요합니다. 악당은 1. 주인공을 쉽게 죽일 수 없는 처지에 있거나 2. 진심으로 죽이지 않고 회유하고 싶어하거나 3. 지적대결을 좋아하는 사이코거나 하는 조건을 토대로 굳이 어려운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 동인에서는 만능 플롯인 '사랑'으로 퉁치곤 합니다(...)

  15. [복선] 복선과 암시는 일반적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암시는 작가가 알아채기를 바라며 넣는 것이고, 복선은 알아채든 말든 개연성을 쌓기 위해 얹는 구조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암시는 공포영화에서 곧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알려주듯 반복해서 비추는 의미심장한 창고나 총 같은 것,복선은 눈에 띄지 않지만 돌이켜보면 아, 이게 이렇게 되네? 하는 장치입니다. 체호프의 총, 암시, 복선의 공통점은 모두 등장한 이상 반드시 쓰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선회수에 실패하면 작품은 끊긴 플롯으로 가득한 구멍투성이 작품이 됩니다.

  16. [아나그노리시스(각성)와 페리페테이아(역전)] 이 각성은 인물이 깨달음을 얻고 강해져서 위기를 뚫고 나오는 힘이 아닙니다. 비극에서 주인공은 대개 다른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결말에는 죽거나 비참함을 맞습니다. 주인공은 각성의 순간 전까지는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모릅니다. 자신이 설령 아버지를 죽였더라도 그 사실을 모른다면 감정의 고조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서사가 치달으며 주인공은 자신의 처지를 각성합니다. 즉, 사실을 깨닫고 감정의 절정에 달한 다음 카타스트로피를 맞습니다. 각성... 현실파악은 대체로 주인공에게 내면의 파멸을 부여합니다. 비극적인 상황이더라도 주인공이 현실을 인지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플롯의 해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종종 재앙과 동의어로 사용되는 카타스트로피는 극언어로는 대단원을 뜻합니다.) 페리페테이아는 아나그노리시스를 맞은 후 자신의 상태를 인지한 주인공이 맞는 표면적인 변화입니다. 고전에서 인물들은 일관성을 유지하지만, 진행에 따라 표면적인 상태는 계속 변합니다. 부자였다, 가난해졌다, 행복했다, 불행해지죠. 비극에서 자신의 처지를 인지한 각성이 이뤄진 후 주인공이 표면적으로 변하는 것이 페리페테이아입니다. 정의로웠다가 타락하거나, 자살을 결심하기도 합니다.

  17. [엿듣기] 주인공에게 정보를 부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들어서 도움이 되는 종류와 시련이 되는 종류가 있는데, 전자는 물론 누군가의 계획을 미리 알거나 정보를 취득하여 해결에 나서는 경우입니다. 후자는 오해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테면 악당들이 일부러 흘린 정보에 속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감정을 오해하는 경우입니다. 엿듣기로 취득한 정보는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을 수 있고(발설하지 않는 한), 혼자 간직하고 앓음으로서 쌍방 오해의 긴장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전독시에서는 이미 훌륭하게... 사용되었답니다^^;

  18. [수미쌍관(Framing Device)] 국어교육과정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로 시조의 운율을 만드는 기법입니다. 소설에서는 글의 처음과 마지막에 같은 행동, 장면 등을 반복하여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겨주는 구조입니다. 전독시의 경우 1부 2부의 엔딩을... 아 진짜 가만안둬 침착을 잃었다 또 하기만 해봐

  19. [언어유희] 말장난은 단순한 농담 따먹기가 아니라 때로 중요한 예언 혹은 수수께끼로 사용됩니다. 언어유희를 잘 사용하면 넌센스 퀴즈처럼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난제가 풀리거나 난공불락의 적에게서 약점을 찾아내는 해답이 되기도 합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반제의 제왕에서 어떤 인간(man)도 나를 죽일 수 없다는 예언을 받은 마술사왕에게 검을 내려치며 나는 남자(man)가 아니라고 말하는 에오윈이 대표적인 장치입니다. 다만 언어유희로 주요 플롯을 푸는건 작품의 톤(무게감)을 생각하여 신중하게 쓰는 편이 좋습니다.(존잘은 뭐든 잘하지만!)

  20. [로맨스] 이 플롯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많은 독자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플롯입니다. 연애가 주냐 주가 아니냐에 따라 주요 플롯 혹은 서브 플롯으로 나뉩니다. 로맨스가 주 플롯이 될 경우 주요 인물들의 사건을 통한 감정선 전개가 주요 플롯이 되며, 일반적인 소설 플롯의 구성을 따라갑니다. 발단(만남)-전개(관계의 발전)-위기(오해, 혹은 사건)-절정(오해가 풀리고 사건이 마무리 되며 관계가 최고조에 달함)-결말(등장인물들이 맺어짐) 서브 플롯으로 사용될 경우 연애는 부차적인 서사가 되므로 연애 감정이 주요플롯에 있어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서사에 따라서는 등장인물에 개연성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작품에서 이전까진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다가 뜬금없이 '난 사실 널 좋아하니까!' 라는 통렬한 고백과 함께 결정을 그르치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이는 개연성이 아니라 잘못 사용된 것입니다. 사랑은 가장 강력한 감정이자 동기이며, 이것만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는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만 암시를 통해 이 캐릭터의 감정이 동기가 될 수 있는 개연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연애가 주가 아닌 작품에서 연애가 주요 플롯을 침범하는 것은 서브 플롯으로서 위치를 이탈한 것이기 때문에 비중에 주의를 요해야 합니다. 

  21. [장르적 문법] 장르적 문법이란 특정 장르에서 굳어져 사용되는 일종의 키워드(Keyword)이자 플롯 장치입니다.(스톡 캐릭터와 비슷.) 소드마스터, 대마법사, 유희 나온 드래곤 등 '전형적이면서 뒷배경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장치이기 때문에 자주 애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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