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절륜 대공의 처음을 가져버렸다.겔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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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로 이루어진 바닥과 갈색 벽돌로 한층 멋을 낸 사무실 창문 사이로, 살랑이는 바람과 따스한 햇빛이 부드럽게 감싸 들어, 차분하고도 포근한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한쪽에 마련된 검은색 바탕의 단순한 소파에, 남녀가 서로 마주 보고 앉아 극심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었다.
마치, 독 안에 든 생쥐를 언제 잡아 먹을까 느긋하게 여유 부리는 고양이 같달까?
남자는 두 손과 두 무릎을 다소곳이 모아 앉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눈치 보기 바빴고, 여자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늘씬한 다리를 꼬고 앉아, 빨갛게 칠해진 손톱에 붙은 먼지를 ‘호호’ 불고 있었다.
누가 봐도 그 모습이 퍽 여유로웠다.
이윽고, 빨간 손톱에 향해 있던 여자의 눈동자가 천천히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남자는 여자의 투명한 붉은 빛 눈동자를 마주하곤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니까. 편집장님 말씀은, 오늘부로… 계약을 해지, 하겠다,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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